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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대우산업개발, 두산건설 인수전 이탈 배경은가격인하 지속 요구…차순위와 협상 예정

최익환 기자공개 2020-09-10 08:41:0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9일 11: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 매각을 위한 두산그룹과 대우산업개발의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부여하지 않은데다 지속적인 가격인하 요구로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도자 측은 대우산업개발 대신 차순위 원매자 두 곳과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차순위 원매자 두 곳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대우산업개발과의 협상 결렬에 따른 것이다. 매도자 측은 그동안 이들 원매자들과의 논의 역시 지속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돼 온 대우산업개발이 두산건설 인수전에서 하차한 이유는 가격이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의 매각가로 3000억원 이상을 주장해왔다. 당초 두산중공업과 대우산업개발은 구주 가격과 신주 투입규모 등 가격적 요소에서 잠정적인 합의를 이룬 뒤 세부 협상을 진행해왔다.

양측은 순차입금 3000억원을 포함한 두산건설의 기업가치(EV)를 4000억원 규모로 평가했다. 앞서 밸류그로스로 한 차례 물적분할을 진행한 뒤, 인적분할을 한번 더 진행해 회사를 나눈 상황을 가정한 수치다. 구주 가치는 1000억원으로 산정됐는데 대우산업개발은 추후 2000억원 가량의 증자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종 계약서가 오고간 후에도 대우산업개발이 일부 차입금을 거래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과 구주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최종 결렬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우산업개발 측이 굿컴퍼니에 귀속될 일부 차입금 등 부채규모를 줄여달라는 요구를 지속해왔다”며 “인수자가 떠안는 부채가 줄어들게 되면 거래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두산중공업 입장에선 다른 원매자들과의 협상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매도자 측은 대우산업개발의 협상 방식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대우산업개발이 가격적 요소에서 우위를 점해 원매자들 중 가장 인수에 근접한 상황이었지만, 재실사와 가격인하를 요구받으며 불만을 드러낸 매도자 측은 실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공식적으로는 부여하지 않았다.

매도자 측 관계자는 “두산그룹은 당초 예비입찰때보다 가격을 더 낮추길 원하는 대우산업개발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 같다”며 “이에 차순위 원매자들과도 지난 8월부터 제안을 주고받으며 대우산업개발과의 협상 결렬에 대비해온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두산중공업과 차순위 협상자인 나머지 원매자 두 곳과의 협상 역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우산업개발과 논의했던 거래 가격과 구조가 준용될 경우, 이르면 내주 중으로 SPA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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