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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7년만의 사모채…단기성차입금 상환 10일 5년물 800억원 발행, SK증권 주관...만기구조 장기화

최석철 기자공개 2020-09-10 13:22:3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9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사모채를 발행해 800억원을 조달한다. 단기 차입금을 장기물로 차환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이 영구채가 아닌 일반 사채를 사모 방식으로 조달하는 것은 2013년 이후 7년여 만이다.

CJ대한통운은 오는 10일 5년 만기 사모채를 발행해 8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는다.

5년물로 조달하는 800억원은 대부분 단기성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 100억원을 비롯해 지금보다 금리가 높았을 때 빌린 은행 대출 등을 갚는 데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물 비중을 높여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CJ대한통운의 단기성 차입금은 약 7514억원이다. 총차입금(리스 부채 포함)의 28.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CJ대한통운이 사모 시장에서 일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2018년 12월과 2019년 3월 각각 사모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과 3500억원을 조달한 전례는 있다. 대규모 투자로 저하된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수순이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만큼 사모로 조달해도 무관하다고 판단했다"며 "공모채보다는 사모채 금리가 높겠지만 5년물인 만큼 단기 차입금 금리와 비교하면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계약물류, 택배, 포워딩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의 물류업체다. 2012년 CJ그룹에 편입된 뒤 국내외 물류업체를 인수하고 초대형 허브터미널을 구축해 택배사업 인프라를 확충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사모채 발행에 앞서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평정을 받았다. 사모채인 만큼 본 평정에 대한 의무는 없었으나 투자사의 요청에 따라 평가를 받기로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사모채의 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국내 최대 물류인프라, 다각화된 사업구조에 기반한 사업 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며 "대규모 투자로 차입금이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재무 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물류시장 전반의 물량 감소와 차입금 부담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상반기 매출 5조1654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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