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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차환처로 신속인수제 선택 500억 중 300억 지원, 현금 상환 병행…유동성 리스크 부각, 조달 '찬바람'

피혜림 기자공개 2020-09-11 13:23:0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9일 18: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BBB0, 하향검토)이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차환 발행에 나선다. 지원 대상은 이달 만기도래하는 차환액 500억원 중 300억원이다. 남은 200억원은 현금 상환한다. 최근 유동성 리스크 등이 고조되자 시장성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달 KDB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활용해 300억원을 차환 발행한다. 회사채 신속인수제 차환발행심사위원회로부터 승인 절차를 거쳐 관련 작업을 준비 중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달 총 5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도래 한다.

이에 따라 폴라리스쉬핑은 20일께 사모 회사채와 전환사채(CB)를 각각 270억원, 30억원어치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속인수제를 활용할 경우 발행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은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주식 관련 사채로 발행해야 한다.

최근 조달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자 신속인수제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라리스쉬핑은 올 상반기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의 하향검토 대상에 오르는 등 크레딧 리스크가 부각됐다. 단기 시장성 조달이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19발 자금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부담이 심화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채 시장 내 투심 양극화 현상 역시 조달을 가로막고 있다. BBB급은 물론 A급 채권조차 소화가 어려운 데다 비선호 업종에 대한 기관들의 외면도 뚜렷해 폴라리스쉬핑의 회사채 발행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기업의 차환 발행을 지원해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시키는 제도다. 차환 물량을 사모 회사채로 발행하면 이를 KDB산업은행이 인수하는 형태다. CB·BW 등 주식 관련 사채는 회사채 안정화 펀드가 가져간다. 지원액은 만기도래하는 차환 금액의 80%로 제한된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올 4월 7년만에 부활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올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신속인수제로 차환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200억원의 차환 물량은 현금 상환할 전망이다. 선박 매각으로 유입된 자금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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