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콘텐츠' 힘주는 LG유플, 경쟁사 추격 발판 놓는다 스마트교육사업단 신설, 라인업 확대…'성장 동력' 넷플릭스 독점제휴 종료 대응
최필우 기자공개 2020-09-11 12:36:5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1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유아 교육 콘텐츠로 재미를 본 LG유플러스가 라인업을 늘려 IPTV 가입자 확대에 나선다.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간 성장에 기여한 넷플릭스 독점 제휴가 끝난 데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지난 6월말 기준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473만명이다. KT 856만명, SK브로드밴드 540만명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케이블TV 사업자 LG헬로비전의 가입자를 합치면 전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2위지만 IPTV만 놓고 보면 경쟁사 중 시장 지배력이 가장 약하다.
3사 모두 가입자가 우상향하고 있으나 점유율을 수년간 꾸준히 올린 건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지난 6월말 기준 LG유플러스 점유율은 25.3%다. 4년간 6.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KT와 SK브로드밴드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LG유플러스가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LG유플러스 IPTV 성장 동력으로 2017년 6월 출시된 'U+아이들나라'와 2018년 11월 개시된 넷플릭스 서비스가 꼽힌다. U+아이들나라는 경쟁력 있는 영유아 콘텐츠를 제공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층을 공략하는 데 기여했다. 이 서비스가 가입자 수 증가에 크게 기여하면서 1년 만에 ‘U+tv 아이들나라 2.0’이 출시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다국적 영화, 드라마를 제공해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렸다.
다만 두 서비스가 LG유플러스 성장을 견인하는 체제가 이어질 지 장담할 수 없다.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계약은 오는 11월 종료된다. LG유플러스 IPTV의 넷플릭스 서비스 계약 갱신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KT도 지난달부터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전과 같은 독점 수혜를 기대할 수 없다.
모바일에 특화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도 LG유플러스에 불리한 상황이다. IPTV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LG유플러스는 OTT 서비스가 없는 실정이다. 경쟁사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지상파 3사와 합작해 별도의 OTT 자회사 '콘텐츠웨이브'를 출범시켰다. KT는 같은해 11월 OTT '시즌(Seezn)'을 선보여 대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주력인 교육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해 IPTV 시장에서 승부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직속 조직인 스마트교육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지난 10일에는 스마트교육사업단의 첫 서비스인 'U+초등나라'를 선보였다. 기존 서비스 U+아이들나라의 후속작으로 시청층 확대를 노린 서비스다.
교육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조직이 신설된 만큼 다른 연령층을 위한 교육 콘텐츠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면이 길어지는 것도 언택트 교육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아이들나라로 IPTV 가입자 증가 효과를 봤다"며 "고객들이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LG유플러스에 가입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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