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화학, 배터리 분할 후 바이오 강화할까 생명과학 부문 매출 2%대 그쳐…R&D 규모·파이프라인 확대 지속

민경문 기자공개 2020-09-24 07:36:5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1: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 결정 이후 존속회사의 투자 가치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석유화학, 첨단소재 등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주주 가치를 끌어올릴 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분할했다가 다시 합친 이력이 있는 생명과학 사업부의 전략 변화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SK, 삼성 등과 같은 경쟁 대기업이 바이오 사업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는 점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LG화학은 내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배터리 사업 물적 분할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12월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공식 출범한다. 다만 분할 방식이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다. 물적분할인 만큼 자회사 주식을 LG화학 주주들이 받지 못하게 됐다. 주가는 연일 하락했다. LG화학이 70% 이상 최대주주 지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투자자 설득은 쉽지 않아 보인다.

LG화학은 석유화학·첨단소재·전지·생명과학 등 4개의 핵심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회사는 그 중에서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혔던 배터리 사업에 우선순위를 뒀다. 전지사업부문 연구개발(R&D)에 들어간 투자금액만 지난 3년간 1조원이 넘는다. 같은 기간 LG화학의 R&D비용의 30%를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배터리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군에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매도세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중에서도 제약바이오 사업으로 대변되는 생명과학 부문은 차지하는 실적 비중이 가장 낮다. LG화학의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생명과학 사업부 매출은 3180억원 정도로 전체 매출의 2.3% 정도다. 올해 상반기 매출 비중으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이 49.3%로 가장 높았고, 전지사업 부문(37.2%), LCD 및 OLED 재료 등을 제조하는 첨단소재 부문(7.8%)이 뒤를 이었다. 살균제,살충제 등 기타 부문 매출 비중이 3.3%로 생명과학 부문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보면 생명과학 부문의 비중이 4.8%(376억원)으로 소폭 오르지만 여전히 타부문과 비교하면 가장낮은 수준이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석유화학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7.1%(6772억)로 여전히 제일 높았으며 전지 사업과 첨단소재 사업이 각각 13.3%와 8.6%를 기록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지난 3년간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액이 감소추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생명과학 사업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LG생명과학 합병 이후 지지부진한 바이오 사업을 배터리 사업 분리를 계기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과거 분사 당시 모회사의 유상증자 참여가 한번도 없었던 생명과학 부문이었지만 향후에는 R&D 측면에서 지원액을 늘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여타 대기업들이 바이오 사업으로 결실을 이뤘다는 점도 본보기가 되고 있다.

LG화학의 생명과학 부문은 2017년 손지웅 한미약품 최고의학책임자(CMO) 겸 신약개발본부장을 생명과학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한 이후 면역항암제와 CAR-T 치료제 연구를 다시 시작한 상태다. 연구비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합병 전 900억원 수준의 연구개발 규모는 지난해 1600억원대로 늘었고, 올해는 19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R&D 과제 역시 10여개 수준에서 40여개까지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회사 전체 매출 중 생명과학사업본부의 매출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R&D 비중은 전체규모 대비 15%"라며 "R&D 인원 또한 310여명 수준에서 450여명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오사업은 임상2상,3상 단계에 신약 파이프라인이 풍부해져서 지속적인 신약출시 기반이 갖춰질 경우 M&A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외부 후보물질 도입 등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