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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동대문 시대 최대 '10년' 더 매수자 마스턴운용과 두타몰 책임임차 '5+5년' 계약

이명관 기자공개 2020-10-05 09:51:0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9일 13: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그룹 상징이나 다름 없는 동대문 '두타몰'을 매각했다.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의 일환이다. 다만 매각과는 별개로 두산그룹은 향후 최대 10년 동안 두타몰을 지속해서 본사로 활용할 전망이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전날 두타몰 매매 대금을 치뤘다. 이후 곧바로 소유권 이전 작업에 돌입했다. 등기 절차는 통상 2~3영업일이면 마무리된다. 이번 거래금액은 8000억원이다.

이렇게 두타몰은 20여년 만에 두산그룹의 품을 떠났다. 다만 당분간 두산그룹의 본사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두산그룹과 마스턴투자운용은 두타몰 매매계약을 맺으면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임대차 기간은 기본 5년 보장에 추가로 5년 연장이 가능한 옵션이 붙었다. 임차인은 ㈜두산이다. 최대 10년 동안 두타몰은 두산그룹의 본사로 남는 셈이다.

㈜두산이 장기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두산그룹의 동대문 시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1998년 두타몰 준공 이후 을지로에 있던 본사를 이곳으로 이동했다. 이후 20년이상 머물고 있다. 현재 두타몰의 소유주는 지주사인 ㈜두산이다. 2007년 12월 ㈜두산의 타워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두산타워'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그 후 2018년 떼어낸 지 10년만인 2018년 3월 ㈜두산으로 다시 흡수합병됐다.

동대문 패션시장에 자리하고 있는 두타몰은 지하 7층~지상 34층, 대지면적 9410.74㎡, 연면적 12만2630.26㎡ 규모의 이 지역 랜드마크 빌딩이다. 시공은 두산건설이, 설계는 우일종합건축사무소가 맡아서 진행했다.

㈜두산과 책임임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에 현대백화점그룹과 맺은 임대차계약도 그대로 승계됐다. 앞서 두산그룹은 적자에 허덕이던 면세점을 매각했는데, 이때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자로 나섰다. 두타몰에서 면세점 영업을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총 8개 층을 사용 중이다.

매수자인 마스턴투자운용은 우량 임차인인 ㈜두산과 현대백화점그룹을 핵심 임차인으로 가져가면서 투자기간 동안 안정적인 펀드 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신탁형 펀드인 '마스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98호'를 통해 두타몰을 매입했다. 펀드 설정 기간은 5년이다.

부동산 펀드를 보면 집합투자기구의 성격에 따라 신탁형과 회사형으로 나뉜다. 신탁형의 경우 법률 실체가 없어 시중은행에 신탁을 맡겨야 한다. 이번 거래에선 신한은행이 수탁은행으로 나섰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신탁형 펀드를 택한 것은 절차상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부동산 거래는 일종의 영업양도의 준한 거래로 보고 기업결합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신탁형 펀드의 경우 법률적 실체가 없다 보니 기업결합 신고가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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