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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 GS 출신 개발 전문가 영입···수도권 이남 노린다 이태길 중부지사장 상무 합류, 한계기업 졸업 후 외부인사 수혈 주목

이명관 기자공개 2020-10-07 13:20:0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5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아건설이 '개발사업' 잔뼈가 굵은 이태길 상무를 영입했다. 개발 사업부문의 수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GS건설 출신인 이 상무는 부동산 디벨로퍼를 두루 거치며 개발사업에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신동아건설은 그에게 수도권 이남 공략의 임무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아건설의 눈길이 수도권 이남으로 향한 이유는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업성이 괜찮은 수도권의 경우 대형 건설사와 디벨로퍼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수도권의 경우 공공택지 공급이 사실상 끊겼다.

신동아건설은 5일 신임 중부지사장에 외부 인사인 이태길 상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GS건설 출신이다. 대구고, 청주대를 졸업한 이후 GS건설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이후 2015년까지 곳에 몸담았다. GS건설에서 그의 주된 업무는 주택개발 사업이었다.

2016년 그의 발 길이 닿은 곳은 부동산 디벨로퍼다. 디벨로퍼는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를 의미한다. 흔히 시행사라고 불린다. 대형 건설사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TS파트너스를 거쳐 중견 부동산 디벨로퍼인 우람개발에 몸담아 왔다.

신동아건설은 대형 건설사와 부동산 디벨로퍼에서 업력을 쌓은 이 상무를 통해 수도권 이남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대전과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개발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 분야에서 실력을 입증해온 이태길 상무를 영입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아건설의 중부지사는 수도권 이남 지역을 책임지고 있다.

신동아건설이 수도권 이남 지역 공략에 나선 배경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강한 경쟁강도가 지목된다. 최근 수도권은 개발부지만 확보하면 사업 성공은 사실상 보장받고 있다. 최근 공급된 분양물량 중 수도권의 경우 대부분 완판이다. 다만 개발부지를 확보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에 가깝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공공택지는 공급물량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괜찮은 사유지는 자금력에 앞선 대형사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제 한계기업에서 벗어난 지 1년 차인 신동아건설이 끼어들 틈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경쟁이 조금 덜한 수도권 이남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신동아건설이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절차)에서 졸업한 이후 외부인사 영업이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올해 초 신동아건설은 처음으로 대형 건설사 출신 인사를 영업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

올해 초 롯데건설 출신인 윤해식 전무를 시작으로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을 두루 거친 한경훈 전무를 영입했다. 이번이 세 번째 영입인 셈이다. 신동아건설은 작년까지 긴 암흑기를 보냈다. 장기간 워크아웃를 거치면서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 왔다. 외부 인사 영입은 사실상 어려웠다.

신동아건설이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 때는 2008년부터다. 갑작스레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대형·중견·중소 건설사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이 경영 위기를 겪었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곳들도 많았다. 신동아건설도 이 같은 시장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신동아건설은 계속된 적자에 2010년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이전까지 9000억원 후반대의 매출과 6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정도로 견실했던 신동아건설이지만, 워크아웃 기업으로 신분이 바뀐 이후 사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매출은 2011년 5000억원, 2012년 2700억원 등 급감했다. 이렇게 영업력이 약화된 탓에 워크아웃 졸업이 여의치 않았다.

그러다 2014년부터 주택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차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외형은 차츰 불어났다. 흑자기조도 계속 이어졌다. 2018년 신동아건설은 매출 6349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최근 5년 간 누적 영업이익은 2244억원에 이르렀다. 작년에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졌고 워크아웃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신동아건설이 정상기업으로 돌아온 만큼 재도약을 위해 외부 인사 영입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에서 쌓아온 수주 노하우를 접목시킨다면 수주 경쟁력을 한층 키워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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