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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액셀러레이터, 日계열사 '호텔롯데'에 안겼다 금산분리 감안 지주·닷컴·케미칼 지분 인수…호텔롯데 IPO 당분간 어렵다 전제?

최은진 기자공개 2020-10-12 08:16:0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14: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벤처투자 육성을 위해 설립한 '롯데액셀러레이터'가 한국 롯데그룹과 완전한 분리를 이뤄냈다. 일본 롯데그룹 체제 하에 있는 호텔롯데를 최대주주로 하는 지분 양수도 거래가 최근 마무리 되면서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기업공개가 당분간 어려워 일본과의 연결고리를 끊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일본 롯데그룹 체제로 이관하는 셈법을 썼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016년 초에 설립된 롯데그룹의 벤처캐피탈 계열사다. 신동빈 회장이 100억원의 출자를 하고 주력 계열사들이 200억원을 동원해 설립했다.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청년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였다.

초창기 지분구조는 신 회장이 33.3%로 최대주주고 롯데쇼핑·롯데케미칼·호텔롯데·롯데닷컴이 각각 16.7%씩 나눠 보유한 형태였다. 그러나 2017년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 작업을 하면서 주주구성이 달라졌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투자자산이 롯데지주로 넘어가면서 롯데액셀러레이터 지분 전량이 롯데지주로 이관됐다.

추가로 KB증권·하나금융투자 등이 롯데액셀러레이터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주주로 참여하게 되면서 지분구도가 또 달라졌다. 신 회장이 19.99%,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19.98%를 갖고, 롯데지주·롯데케미칼·호텔롯데·롯데닷컴이 9.99%를 보유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지주사로 완전 개편되면서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액셀러레이터 지분을 정리할 필요가 대두됐다. 공정거래법에서 일반 지주사는 금융·보험업을 하는 국내사의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초 신 회장이 롯데지주를 포함해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의 보유지분을 떠안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결과적으로 호텔롯데가 인수하는 형태로 처리됐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자회사인 L투자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이다.


일단 롯데쇼핑에 흡수합병 된 롯데닷컴이 보유한 롯데액셀러레이터 주식 전량을 2018년 호텔롯데가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엔 롯데지주 보유분 전량을 20억원에 매입했다. 올해 상반기엔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전량을 19억원에 매입했다. 이로써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액셀러레이터 지분율은 총 39.97%가 됐다. 재무회계 분류는 관계기업이다.

이로써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주주구성은 호텔롯데를 최대주주로 하고 신 회장이 19.99%로 2대주주, KB증권·하나금융투자가 각각 19.98%로 뒤를 있게 됐다. 호텔롯데가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로 속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롯데지주 밖에 있는 계열사인데다 당장 일본 롯데그룹과의 지분구조도 해소하기 어렵다는 측면을 감안한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일 호텔롯데를 기업공개 하고 롯데지주 체제 내로 편입시키게 되면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지분구조는 다시 설계해야 한다. 당분간 이 같은 작업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호텔롯데를 벤처투자의 비히클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단 계열사 밖에 있는 호텔롯데를 중심으로 지분 정리를 마무리 했다"며 "당장 호텔롯데 IPO를 하기 어려운데다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등의 법안 등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상황에 따라 지분구조 재정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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