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리테일 전략 변화…거점센터 'TFC' 확대 통폐합 대신 '앵커' 점포 신설…서울 3개 센터 신설, 지역 확대 방침
김진현 기자공개 2020-10-22 08:02:19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TFC강남금융센터를 시작으로 TFC서울금융센터, TFC강북금융센터를 신설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새롭게 리테일 지점 전략으로 도입한 TFC는 종합금융센터(Total Finance Center)의 약자로 각 지역 점포를 잇는 앵커(anchor)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신설된 TFC강북센터는 강북금융센터WM1지점, 강북금융센터WM2지점, 강북금융센터PIB지점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았다. 세무, 부동산 등 자산관리 서비스뿐 아니라 해외투자나 투자은행(IB) 업무를 원하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비대면, 온라인 업무가 늘면서 각 지점의 역할이 축소되자 많은 증권사가 지점 통합 등을 통해 대형점포를 늘리는 방식을 택했다. 최근 몇년간 증권 거래대금 감소 및 브로커리지 수익 악화로 증권사들이 지점 폐쇄 또는 통폐합을 추진하며 점포 대형화 추세를 이어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조직의 비대화를 막기 위해 통합점포 대신 TFC라는 신규 채널 전략을 도입했다. 지점을 합치는 대신 각 지점의 통합 업무를 한데 모아 처리할 수 있는 점포를 신설한 것이다.
TFC는 각 하위 점포의 고객을 대상으로 세무, 부동산 상담을 제공하거나 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이를 위해 상담공간과 세미나 공간을 배치해둔 게 특징이다. 거리가 가까운 인근 지점을 묶어 한 장소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우선 교통이 편리하고 지점간 거리가 가까운 서울 및 수도권 위주로 TFC를 세워 채널 전략을 점검하기로 했다. 향후 점차 지역 등 전국으로 TFC를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서울에만 3개 금융센터를 세워 채널 전략을 시험 중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리테일 지점 간 물리적 거리 등을 고려해 통합 업무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TFC를 세웠다"라며 "지역간 거리가 가까운 곳부터 점차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투자 리테일그룹이 추진한 TFC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한 WM그룹 채널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WM그룹은 '원신한' 전략 아래 은행 및 증권 점포를 통합하며 PWM센터, PWM라운지 등을 도입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사모펀드 환매연기·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이슈로 인해 WM그룹 채널 전략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사모펀드 이슈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증권사 지점 영업 전략이 사실상 무용지물에 가까웠다"라며 "연말 인사 등을 마친 뒤 새로운 채널 전략을 세워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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