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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 신용도 AAA 위용 보일까 [New Issuer]1000억 규모, KB증권 단독 대표주관…정부 지원 가능성이 '힘'

이지혜 기자공개 2020-10-22 15:03:4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다. 공사채인데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아직 설립 초기단계인 만큼 증권신고서 면제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단기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사업 특성상 투자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차입부채가 늘면서 자본적정성 전망도 흐리다. 그러나 걱정은 없다. 영위사업의 정책적 중요성이 크다는 점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덕분에 신용등급도 AAA다.

◇공모채 데뷔, 수요예측 치른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금액은 3년물 500억원, 30년물 500억원 등 모두 10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500억원으로 증액발행할 계획을 세워뒀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발행일은 29일이다.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은 해외에서 인프라와 도시개발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운영사업으로 사용된다. 폴란드의 화학사업 관련 플랜트 사업과 네팔 UT-1 수력발전 사업에 각각 656억원, 634억원 투자한다. 이밖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순환도로와 칠레의 태양광발전사업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공기업인데도 수요예측을 거치는 것은 아직 자본시장법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공기업 채권은 특수채로 분류돼 증권신고서 제출의무가 없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19조, 증권신고서 적용제외 증권 범주에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2018년 6월 설립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에서 인프라 건설시장이 커지고 도시화 추세가 빨라지는 흐름에 대응하고자 설립됐다. 2010년까지만 해도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는 700억 달러가 넘었다. 그러나 저유가로 중동에서 발주 물량이 줄어들며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는 223달러로 고꾸라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건설촉진법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를 세웠다. 해외 민관합작투자사업 지분투자와 금융 지원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이미 미국, 일본 등 경쟁국들은 해외수주 지원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을 세워 민간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쳐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투자를 승인한 사업은 올 들어 9월까지 모두 6개 프로젝트다. 14만1100만 달러 규모다.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사업도 80건에 이른다.

◇실적변동성·차입부담 확대 전망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용도

야심차게 출범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지만 단기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한국신용평가는 “해외 인프라와 도시개발사업은 수익을 낼 때까지 3년에서 5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고 사업성과도 불확실성이 크다”며 “해외개발사업 특성 상 개발도상국과 신흥국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중단기적으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는 현재 GIF(글로벌인프라펀드) 관련 손익으로 실적을 내고 있다. GIF는 KDB산업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이 참여하는 해외개발사업 투자펀드다.

터키 복합화력발전, 호주 태양광발전, 터키 병원설립 등 개발과 운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별 사업이 진행되면 중장기적으로 개발수익이 수요 수입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갈 길이 먼 셈이다.

재무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55억원의 리스부채를 제외하면 차입금이 없어 재무구조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투자개발사업의 재원을 주로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인 만큼 사업을 본격화할수록 차입금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보유한 AAA의 신용도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정부 지원가능성이 신용도의 근간”이라며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를 향한 정부의 지원의지는 최고수준이며 정부와 통합도도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최대 주주는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다. 공공기관이 지분 90.4%를 보유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납입자본금은 2836억원으로 이 역시 기획재정부와 건설공제조합,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8개 공공기관이 전액 출자한 것이다.

또한 법적으로 차입이나 채권을 발행할 때는 납입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5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등 정부가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 유사 시에는 차입과 채권 등을 놓고 정부의 원리금 상환보증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AAA를 받은 결정적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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