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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SRI채권 사전검증 첫 수주 중부발전의 지속가능채권 관리체계 검증…30일 발행, 1100억 규모

이지혜 기자공개 2020-10-23 12:48:0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0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가 SRI채권(ESG채권)의 사전검증을 처음으로 수주했다. 한국중부발전이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는데 이를 위한 관리체계를 검증하기로 했다.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등 회계법인이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는 SRI채권 사전검증 시장에 한국신용평가가 비로소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한국중부발전은 지속가능채권의 관리체계를 외부검증할 기관으로 한국신용평가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관리체계는 SRI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할 프로젝트의 평가와 선정절차, 자금의 용도, 자금의 관리, 사후보고 등을 포함한 보고서다. SRI채권을 발행하기 전 관리체계를 외부기관에서 검증받아야 하는데 한국신용평가가 이런 업무를 맡았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신용평가사로서 SRI채권을 검증하고 등급을 매기는 데 있어서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했다"며 "26일경 외부검증을 받은 관리체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채권은 SRI채권의 한 종류다. 환경친화적이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다.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의 성격을 둘다 가지고 있는 만큼 한국신용평가가 관련 관리체계를 모두 검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신용평가에게 있어서 한국중부발전 딜은 의미가 깊다. SRI채권 인증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수주한 건이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모회사인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뜻에 따라 SRI채권 인증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다. 사전검증에서부터 사후보고까지 SRI채권을 체계적으로 검증해 등급을 매기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당장 수익성을 담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SRI채권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중부발전은 이번 지속가능채권을 27일 수요예측을 거쳐 30일 발행하기로 했다. 다른 발전공기업과 마찬가지로 일괄신고제를 활용할 수 있지만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다양한 투자자를 확보하고 홍보효과도 누리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만기구조는 3년물 500억원, 5년물 600억원으로 구성됐다. 조달된 자금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과 지역사회 개발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등급은 AAA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전력공사의 100% 자회사로서 정부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지원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영위사업의 공공성이 높으며 국내 발전산업에서 중요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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