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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사내이사 ‘허민→하송’ 오른팔로 교체 최대주주 원더홀딩스 선택, 박은상 대표 장기 부재 속 이사회 변동

김선호 기자공개 2020-10-27 10:33:0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위메프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 후임으로 하송 위메프 부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허 대표가 최근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유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오른팔로 여겨지는 하 부사장에게 자신의 자리를 넘겨주는 모습이다.

26일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는 허 대표가 사임하고 하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주주총회 안건을 올렸다”고 밝혔다.

기존 위메프의 사내이사는 박은상 위메프 대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류제일 원더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맡아 왔다. 박 대표가 위메프의 수장으로서 경영을 총괄하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원더홀딩스의 허 대표와 류 CFO가 함께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다.


위메프 측은 최대주주인 원더홀딩스가 지배하고 있는 형태지만 박 대표에게 주요 결정 권한이 집중된 경영체제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원더홀딩스가 박 대표에게 갖는 신뢰는 컸다. 2011년 영업본부 본부장으로 합류한 박 대표는 2012년 수장에 올랐으며 2013년부터는 단일 대표로 위메프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박 대표는 건강상의 문제로 올해 6월부터 장기 휴직에 들어갔다. 이때부터 위메프는 부문장들이 박 대표의 역할을 대행하는 등 임시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8월부터는 수장 공백기가 장기화되자 하 부사장에게 대표 직무대행을 맡기기에 이르렀다. 더 이상 박 대표가 수장 직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박 대표의 수장 자리와 사내이사 직은 유지되고 갑작스레 허 대표가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 장기 부재 상태이지만 박 대표를 사내이사에서 해임하면 이에 따른 위험성이 뒤따르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박 대표는 오랜 기간 수장 자리에 있었던 만큼 위메프의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더군다나 그를 믿고 뒤따르는 위메프의 임직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박 대표가 위메프에서 이탈하면 내부 혼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와중에 최근 허 대표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히어로즈 구단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시기적으로 몸을 사려야 하는 허 대표로서는 위메프 사내이사을 유지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으로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때문에 허 대표는 위메프 이사회에서 자신이 직접 물러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신해 자신의 오른팔인 하 부사장에게 자리를 넘겨줌으로써 장기화되고 있는 수장 부재의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하 부사장으로서는 직무대행으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가운데 이사회에도 이름을 올리는 셈이다.

허 대표와 하 부사장은 서울대 선후배이자 위메프 뿐만 아니라 야구단 경영도 같이 해올 만큼 관계가 두터운 사이다. 2018년 하 부사장은 허 대표가 히어로즈 구단의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됐을 당시 함께 구단에 몸을 담았다. 그리고 지난해 하 부사장은 히어로즈 신임 대표로도 선임됐다.

업계 관계자는 "하 부사장은 허 대표와 오랜 기간 동고동락해왔기 때문에 그의 의중과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허 대표가 자신을 대신할 인물로 하 부사장을 낙점한 이유"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박 대표는 휴직 상태이기는 하지만 수장 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이사회 구성은 변동은 없으며 사업상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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