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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재무개선 원년' 삼성전기, 차입금 줄이기 속도차입금 상환 등 부채감축, 해외 생산거점 수율 개선 등 통해 수익성 제고

김은 기자공개 2020-10-27 08:14:5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 3분기 부채비율, 순차입금 비율 등을 낮추며 재무건전성 강화에 성공했다. 주요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 등에 힘입어 소형·고용량 MLCC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부채총계 3조4578억원, 자본총계 5조7877억원으로 59.7%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5.3%포인트 가량 낮아진 수치다.

삼성전기 부채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79.3%를 기록한 이후 2018년 74.8%, 2019년 59.7%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총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차입금의존도는 올해 3분기 21.6%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7% 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순차입금 비율은 9%로 전년동기(18%) 대비 절반 가량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 순차입금은 1조원을 넘어섰으나 올해 3분기에는 5243억원대로 대폭 줄어들었다. 3분기 총 차입금은 1조99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가량 감소했다. 차입금은 이자가 발생하는 부채로 이익감소의 원인이 된다.

삼성전기는 적자 부담이 높았던 HDI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거나 PLP 사업을 매각하는 등 체질개선에 주력해 왔다. 업계에선 올해가 삼성전기 재무개선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주력 사업인 MLCC 업황 회복 및 해외 생산거점 수율 개선과 설비 효율 향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2879억원, 영업이익 30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는 60% 가량 증가했다.

컴포넌트 부문의 3분기 매출은 9832억원을 달성했다. 소형, 고용량 등 고사양 MLCC 판매가 늘어났으며 특히 전장 시장 수요 회복으로 전장용 MLCC 공급이 늘어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전체 MLCC 매출 가운데 전장이 차지한 비중은 10%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으로 4분기 1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3분기 MLCC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동률은 풀가동 수준으로 향상됐고 재고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수요 대응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중국 톈진 공장에서 전장 외 고부가 IT제품 시양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모듈 부문은 3분기에 85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스마트폰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로 폴디드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하이엔드 뿐만 아니라 보급형 스마트폰 중 고사양 카메라모듈 판매를 확대하고 있어 내년에는 관련 부문 매출 비중이 두자릿수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3분기 양산을 시작한 5G밀리미터파용 안테나 모듈의 거래선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기판 부문의 3분기 매출은 45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모바일 AP용 및 박판 CPU용 패키지기판과 OLED용 RFPCB 신모델 공급이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강봉용 삼성전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에는 IT 및 전장용 MLCC 수요 지속과 더불어 해외 거래선 신모델 출시로 전년 대비 견조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요구에 적극 대응하며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설비 효율 향상 등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기 측은 와이파이모듈 사업 매각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상황은 없으며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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