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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토박이' 송종욱 광주은행장, 3연임 향방은 양호한 재무지표 개선세 긍정적,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류정현 기자공개 2020-10-30 08:19:3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임이냐 퇴임이냐 결정을 앞두고 있는 송종욱 광주은행장(사진)은 2017년 취임 이후 건전성과 수익성 개선 작업에 가장 주력해왔다. 이와 더불어 지역 밀착 경영, 사회공헌 활동 등 비수익적 경영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그 성과를 기반으로 올 연말 연임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송 행장은 일평생을 호남지역에서 보냈다. 1962년 순천에서 태어나 순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전남대에 진학해 정치외교학 학사와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호남지역 거점은행 역할을 자임하는 광주은행으로서는 호남지역 면면에 밝은 송 행장이 적임이었던 셈이다.

광주은행과의 인연은 1991년 행원으로 입행하며 시작됐다. 이후에도 약 30년 동안 광주은행에 머물렀다. 2001년부터 순천, 여의도, 서울지점 등을 돌며 영업 최일선에서 업력을 쌓았다. 2007년 12월 부행장보에 오르며 임원생활을 시작했고 10년 뒤인 2017년 은행장 자리에 올랐다.

2019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그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송 행장이 보여준 실적이 3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예측이 우세하다. 더불어 지역 친화적인 경영철학도 이에 일조한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올해 3분기 광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0.41%로 지난해 같은 기간 0.59% 대비 18bp 하락했다. 연체율도 NPL비율과 비슷한 규모로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0.59%였던 연체율은 올해 3분기 16bp 떨어진 0.37%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부실 위험에 대비해 은행의 건전성을 개선한 모양새다.

코로나19 이전부터도 송 행장은 건전성 개선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송 행장이 취임했던 2017년 9월 말 기준으로 광주은행의 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53%, 0.57%였다. NPL비율의 경우 잠시 높아지던 시기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취임 당시와 비교했을 때 각각 11bp, 20bp 하락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대출한도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썼다"며 "다른 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보수적인 대출금 산정이 주효했다"고 언급했다.

출처: JB금융지주 분기별 IR자료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수익성 지표는 하락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397억원이었던 순이익은 올해 20억원 줄어들어 1377억원을 기록했다. 그 폭은 크지 않으나 2018년 3분기 1414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째 감소세를 겪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송 행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강소금융그룹을 지향하는 JB금융지주는 ROE를 경영상의 주요 지표로 삼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광주은행 누적 기준 ROE는 9.91%다. 지난해 같은 기간(10.71%)에 비해 80bp 하락했다.

광주은행 측은 올해 수익성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으로 인해 지표가 다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앞선 관계자는 "3분기에 코로나19와 관련한 충당금을 추가로 쌓았다"며 "관련 내용을 고려하면 이익이 다소 늘어났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충당금 전입액 352억원을 더한 광주은행의 영업이익은 2186억원이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2165억원으로 약 21억원 증가했다.

조직 내부에서는 송 행장이 은행 경영에 있어 이익에만 집중하지는 않는 편이라는 평가다. 비수익 부문에도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8월 폭우로 인해 침수피해를 본 지역 내 중소기업에 방문해 필요한 금융지원책을 파악하고 나섰다. 이번 달 22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임직원에게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해 강조했다. 이외에도 지역 내 불우한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설을 만들기도 했다.

광주은행이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세워진 은행인 데다가 송 행장도 호남지역 출신인 덕에 사회공헌, 지역 밀착 경영 등에 관심을 쏟는 것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경영에 있어 이익만 좇으시는 분은 아니다"라며 "상반기에도 지역 내 마스크 공급이나 수해 성금 기부를 직접 하는 등 사회적 활동에도 초점을 맞추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앞으로는 금융 업계 전체적인 흐름인 디지털 체질개선을 중점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금융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면서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비용감축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광주은행은 최근 카드 없이도 ATM에서 출금이 가능하도록 돕는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디지털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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