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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프로파일]문화콘텐츠 투자 '마당발' 이정훈 코나인베스트 이사게임계 출신 네트워크 '강점'…'82년생 김지영·신과 함께' 영화 투자 두각

양용비 기자공개 2020-11-03 08:12:1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07: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는 항상 리스크를 동반한다. 이 때문에 심의 과정에서 엄격하게 검증해야 성공 투자를 할 수 있다. 산업 이해도가 높고 검증 네트워크가 풍부한 투자가라면 더욱 꼼꼼한 심사가 가능하다.

이정훈 코나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문화콘텐츠 투자 분야의 ‘마당발’로 꼽힌다. 6년 이상 국내 게임 개발사와 해외 퍼블리셔에서 근무하면서 풍부한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도는 두말할 것도 없다. 그만큼 유망한 기업이나 프로젝트를 가려내는 안목이 뛰어나다.

그는 게임 산업을 넘어 영화, 드라마 제작사 투자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유의 네트워킹 능력과 성실함으로 코나인베스트먼트의 문화콘텐츠 투자를 이끌고 있다.

◇성장스토리 : 게임산업 ‘토박이’서 문화콘텐츠 투자가로
<이정훈 코나인베스트먼트 이사>
이 이사는 게임 산업 경험이 풍부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국내 게임사 뿐 아니라 해외 퍼블리셔(배급사)에서도 근무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갖췄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 곳곳을 누비며 활발하게 해외 네트워크를 개발했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이 이사는 2011년 ‘에스엠코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자동화창고 제조업을 영위하는 곳이었다. 주로 해외 프로젝트 수주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온라인 PC 게임 ‘건즈’ 개발사 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게임 산업에 발을 들였다.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던 이 이사는 글로벌 업무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온네트게임즈 유럽법인, 샨다게임즈 유럽법인, 아에리아게임즈 등으로 이직했다. 2016년에는 글로벌 애드테크 기업 ‘애드콜로니’에 몸 담기도 했다.

벤처캐피탈업계는 2017년 입문했다. 게임 산업을 포함한 문화콘텐츠 분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업무를 찾던 이 이사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이미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활약하는 쌍둥이 동생 이지훈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이사도 큰 자극제가 됐다.

업계에 입성하기 위해 이 이사가 선택한 방법은 콜드콜 이메일이었다. 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탈에 자신의 이력을 적극 홍보한 끝에 2017년 2월 TGCK파트너스에 합류했다. 벤처캐피탈리스트 인생의 시작이었다.

당시 그는 영화와 뮤지컬, 공연 등 35개 프로젝트나 영화 업체 등에 투자하며 심사역으로서 역량을 쌓았다. 국내 메이저 영화 배급사나 콘텐츠 제작사와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도 이때부터다. 코나인베스트먼트에 올해 3월 합류했다. 문화콘텐츠 투자 확대에 고심하던 이한상 코나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평소 친분이 있던 이 이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투자 철학 : 철저한 평판 검증·밸류업 조력 등 책임투자 실천

이 이사는 게임 분야의 산업 이해도가 높은 벤처캐피탈리스트다. 그만큼 딜에 대해 빠른 판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섣부른 투자는 지양한다. 면밀한 평판 조회로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

그는 피투자사의 밸류업을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지향한다. 다양한 해외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 사업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임사의 경우 권역별로 배급사를 찾아 소개해 주기도 한다.

게임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상업 영화와 웹툰 등 성공한 지적재산(IP)을 게임화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게임사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IP 제작사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영화의 후속 작품을 게임화하기 위해 영화 제작사와 개발사간 미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트랙레코드 1 : 할리우드급 제작 능력 ‘바운드엔터테인먼트’

그는 올해 9월 드라마 제작사인 바운드엔터테인먼트에 5억원을 투자했다. 바운드엔터테인먼트는 신생 독립 제작사 가운데 할리우드와 함께 제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연주 바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심사역 출신이다. 문화콘텐츠 관련 펀드인 '유니온글로벌콘텐츠투자'(1230억원)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경험도 있다.

이 조합은 영화 분야에서 흔치 않은 대형 펀드였다. 미국의 할리우드 제작사 루트원필름이 2000만달러를 출자했다. 하 대표는 옥자와 설국열차 등을 공동제작하면서 할리우드 쪽과 관계를 텄다.

이 이사는 하 대표의 할리우드 협업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바른손, CJ ENM 등 대형사를 제외하면 독립 제작사 가운데 할리우드 경험이 있는 곳은 드물다.

이 이사가 베팅한 문화콘텐츠 영역은 이 외에도 다양하다. 콘텐츠 특수효과 제작사 ‘로드101’ 뿐 아니라 웹툰 제작사 ‘와이랩’ 등에도 투자했다.


◇트랙레코드 2: ‘82년생 김지영·신과함께’ 영화 투자 두각

이 이사는 게임계 출신이지만 영화 투자로도 두각을 나타냈다. ‘신과 함께’, ‘82년생 김지영’ 등이 대표적인 투자 작품이다.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다. 이 이사는 배우 공유와 정유미가 국내 남녀의 시대적 문제점을 제대로 풀어내 흥행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향후 82년생 김지영은 투자자본수익률(ROI) 기준 57.7%의 이익을 안겼다.

신과 함께도 빼놓을 수 없는 포트폴리오다. 2017년말 그가 베팅한 ‘신과 함께-죄와 벌’(1편)은 14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신과 함께가 안긴 수익은 ROI 기준 87.9%였다.

◇업계 평가 : 콘텐츠 산업 이해, 폭넓은 네트워크 겸비

이 이사는 콘텐츠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네트워크를 겸비했다고 평가받는다. 수많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배경으로는 특유의 인성이 꼽힌다.

박천명 코나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시장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투자 네트워크까지 구축했다"며 "펀딩 이후 딜소싱과 투자, 사후관리, 회수라는 사이클을 모두 커버할 수 있어 다재다능하다"고 평가했다.

대성창업투자의 김범석 부장은 “투자 업계 특성상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해 서로 진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 이사의 경우 인간적으로 매우 뛰어나 언제든 같이 하고 싶은 후배”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 : 2021년 문화콘텐츠 펀드 결성 집중

코나인베스트먼트는 문화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상당하다. 이 이사는 조직에서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를 주도하는 만큼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펀드레이징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내년 콘텐츠 관련 게임을 비롯한 영화, 모험 콘텐츠 분야 정책펀드에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며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저예산 영화나 출판 관련 펀드 조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적으로 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평생 일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업계 출신으로 책임감이 작용했다. 이 이사는 "영화 등 문화콘텐츠는 사회적 파장이 큰 만큼 다른 영역에 비해 글로벌 진출이 수월한 분야"라며 "전파를 타고 글로벌에서 활약할 수 있는 '무형의 석유'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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