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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대주주 바뀐 트리니티, 전문성·내부통제 '균형'운용역 출신 각자 대표 주요 의사결정...최대주주 측 인사 비상근감사 배치

이효범 기자공개 2020-11-03 12:44:12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13: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에 인수된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올들어 이사회에 큰 변화를 줬다. 운용 경험이 풍부한 외부 인력들을 대표이사로 중용하면서 전문성을 살렸다. SK증권 측 인사를 준법감시인으로 선임하고 이사회 사내이사로 배치했다. 감사도 SK증권 현직 임원에게 맡기는 등 내부통제와 이사회 견제 기능을 강화했다.

트리니티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이사회는 김현욱 대표, 김희성 대표 등 각자 대표이사 2인과 사내이사인 이상일 준법감시인 등 3인으로 구성돼 있다. 각 대표들은 모두 운용에 관여한다.

SK증권 인수 전까지만 해도 트리니티자산운용 이사회는 각자 대표체제 아래 사내이사 2명 등 총 4인 이사회 체제로 구성돼 있었다. 당시 대주주인 정진근 전 부회장을 포함해 운용, 마케팅 등 핵심 인력들이 이사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올들어 SK증권이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하면서 내부 통제와 관련된 직무에 새로 선임되면서 이사회 구성이 바뀌었다.

김현욱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KB자산운용 등을 거쳐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중소형주펀드인 유리스몰뷰티펀드 운용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트리니티자산운용 관리부문 총괄로서 안방살림도 책임지고 있다.

그는 트리니티자산운용 대주주로 있었던 정 전 부회장의 추천으로 SK증권이 낙점한 인물이다. 2017년 트리니티자산운용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이후 다소 부진한 성과를 내온 가운데 운용사 재건을 위해 투입됐다. 김 대표는 트리니티자산운용의 기존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변동성을 줄이는 전략으로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김희성 대표는 트리니티자산운용 주주이자 핵심 운용역이다. 지난 2017년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연간 수익률 100%를 상회하는 성과를 냈을 때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는 고유재산 운용에 주력하는 쪽으로 김현욱 대표와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SK증권은 운용역량이 탁월한 각자 대표들을 이사회에 배치해 주요 의사결정을 맡겼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한 것도 영업점 채널에 양질의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운용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운용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경영체계를 확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내부통제와 이사회의 감시 및 견제 기능을 수행하는 준법감시인과 감사로 SK증권 측 인사들을 앉혔다. 이상일 준법감시인은 사내이사로 올해 4월말 신규 선임됐다. 임기는 오는 2023년 4월까지다. SK증권 출신으로 트리니티자산운용에서 준법감시인을 맡으면서 운용과 관련한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통제한다.

이상일 사내이사는 SK증권 WM부문과 특화점포인 PIB센터 등에서 활약해왔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SK증권의 WM채널과 트리니티자산운용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를 견제하는 감사직은 구태영 SK증권 준법감시본부장이 맡고 있다. 그는 금융감독원 자산운용서비스국 수석조사역, 한화자산운용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5년 SK증권에서 준법감시인으로 선임됐고, 트리니티자산운용에서는 비상근 감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사회 내 산하 위험관리위원회는 각자 대표 2명과 준법감시인 등 3명이 참여한다. 이 위원회는 각종 금융거래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관리한다. 운용재산의 위험관리 한도나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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