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적자 확대...위태로운 등급방어 3Q 영업손실 191억...하향트리거 3년 충족
남준우 기자공개 2020-11-03 13:57:5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베스틸(A+, 부정적)이 올 3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신용등급 방어에서 더욱 멀어졌다. 수년전부터 강력한 경쟁사 등장으로 시장지위가 약해진데다 올해 코로나19로 전방산업까지 타격을 받은 탓이다.신용도는 수년전부터 내리막길이었다. 3년 연속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시켰다. 올 4월엔 아웃룩도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매출 20.03% 대폭 감소, 영업손실 191억원
세아베스틸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716억원, 영업손실 19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7148억원) 대비 20.0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423억원) 대비 4416.7%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15억원) 대비 적자전환 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9811억원, 누적 영업손실은 215억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8.6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9억원에서 43억원로 68.8% 줄었다.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전문 제조사다. 작년 매출 99%가 특수강이다. 특수강은 탄소강에 니켈 등 특수 원소를 첨가해 강도가 높은 성질로 바꾼 제품이다. 자동차와 선박 등 동력 전달용 부품과 체결용 부품 등에 쓰인다.
2017년까지 시장 50%를 점유할 정도로 시장 지위가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현대제철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사업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대제철은 2015년 동부특수강을 인수한 것에 이어 2017년 연산 60만톤 규모 신규 특수강 봉강공장 준공을 통해 세아베스틸을 위협했다.
이탓에 2017년 3조553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조9607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85억원에서 440억원로 줄었다.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로 전방산업까지 위축돼 적자전환에 이르게 된 모습이다.
◇일부 하향 트리거 3년 째 충족
적자전환으로 신용등급 방어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이미 3년째 하향 트리거 충족 중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세아베스틸 A+ 등급 하향트리거로 ‘총차입금/EBITDA 4배 초과’, ‘EBITDA/매출액 8% 미만’, ‘순차입금/EBITDA 3.5배 초과’, '순차입금의존도 30% 이상' 등을 제시했다.
‘총차입금/EBIDTA’는 2018년말 5.2배를 기록한 이후 꾸준이 4배 이상을 기록 중이다. '순차입금/EBITDA'도 올 상반기말 4.2배를 기록하며 하향트리거를 3년 연속 충족했다.
'EBITDA/매출액' 지표는 다소 양호했다. 2018년 6.8%를 기록한 후 작년 7.4%로 소폭 높아지더니 올 상반기 9.5%가 됐다. 하향 트리거(8%미만)에서 벗어나는 수준이 됐다. 하지만 올 3분기 적자전환을 하면서 다시 낮아질 전망이다.
신평사들은 이미 등급강등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보내둔 상태다. 올 4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모두 일제히 신용등급(A+)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올 12월 정기평가를 통해 세아베스틸 상황을 한번 더 점검한 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자리 남은 우협, '에어인천 vs 이스타' 2파전 유력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앤코, '인적분할' SK이터닉스 엑시트 기대감 커진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입찰가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가격갭 더 벌어졌다
- 세븐브릿지PE, '철 스크랩 강자' SB리사이클링 150억 투자 완료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제주항공+1' 우선협상대상자 복수로 뽑는다
- 우본 잡은 제이앤PE, '3000억 펀드' 절반 이상 채웠다
- [LP&Earning]'백주현 CIO 3년차' 공무원연금공단, 수익률 회복 호재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취항지별 '운항 허가' 리스크, 딜 클로징 미칠 영향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KAS+아시아나에어포트', 지상조업 독점 해결책은
- 한앤코, '코오롱인더 필름 JV' 지분 80% 확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