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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컨소, 인프라코어 인수 자금조달 밑그림 한창 회사채 발행 카드 만지작…KDBI도 펀딩 움직임

김혜란 기자공개 2020-11-02 08:07:3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2라운드 열기가 무르익고 있다. 원매자들의 실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유력 후보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의 자금조달 전략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여러 선택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중인데, 자체 현금 활용 외에 회사채를 발행해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3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뛰어든 현대중공업지주는 내주 경영진 인터뷰(MP)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실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여러 선택지 중 가장 유리한 자금조달 방안을 수립하는 데도 분주한 분위기다.

물론 본격적인 자금조달 착수는 본입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야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 인수 마무리 작업도 병행하고 있어, 그룹 입장에서 가능한 여러 선택지를 비교하며 가장 유리한 자금조달 방편을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거래 대상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다. 예상거래가는 8000억원 안팎이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은 지난 6월말 별도회계 기준 약 2250억원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까지 두 빅딜을 품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다.

결국 외부 차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지주는 주요 증권사와 회사채 발행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지주 입장에서 여러 조달 방편중 회사채 발행은 유리한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증권사나 은행 등으로부터 인수금융을 일으킬 경우 조달금리는 4%대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A-(안정적)'의 등급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지주가 회사채를 발행한다면 3%대 금리로도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9일 기준 A-등급의 회사채(3년만기) 기준 민평금리는 2.53% 수준이었다.

금리로만 따지만 회사채 발행이 유리하지만 현대중공업지주는 회사채 발행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 및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발행 규모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발행주관사로 삼아 8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소수지분 매각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딜이 성사되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수천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돼 두산인프라코어나 대우조선해양 등의 인수자금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재무적투자자(FI)로 힘을 보태는 KDB인베스트먼트가 시장에서 자금을 얼마나 모을 수 있을지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KDBI는 연기금과 공제회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출자금을 받아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프로젝트 펀드 출자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일부 기관투자자들과 사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본격적인 자금조달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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