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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3.0 언택트]신한베트남은행, 체질개선이 살 길…디지털화 속도⑤팬데믹 조기 진화에 리테일 여파 없어, 철저한 현지화 기반 언택트 시장 개발

고설봉 기자공개 2020-11-11 07:45:13

[편집자주]

금융사의 해외사업은 단순 본점지원 성격의 1.0, 현지화에 집중했던 2.0을 넘어 투자금융(IB) 등에 주력하는 3.0 시기에 들어서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정부의 신남방 정책 등에 맞춰 드라이브를 보다 걸던 단계다. 이런 가운데 경험해보지 못했던 '코로나19' 국면을 맞이했다. 생존과 확장을 위해서는 '언택트(비대면)' 전략이 필수다. 글로벌 각지에 진출한 금융사들이 어떤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지 그 변화를 언택트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08: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베트남은행(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최근 신한은행의 해외사업 주요 거점으로 성장한 곳이다. 신한은행의 해외법인들이 거둔 순이익 가운데 신한베트남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6월말 기준 38.6%로 집계됐다.

신한베트남은행은 1993년 도이모이 정책(베트남 정부가 1986년부터 추진해 개혁·개방을 통한 국가 발전 정책) 초창기부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약 27년간 사업을 확대해오고 있다. 2017년 12월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베트남 리테일(소매금융)부문을 인수하면서 체급을 키우는 동시에 현지화에도 성공했다.

최근 신한베트남은행은 글로벌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을 통한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며 베트남 시장에 더 깊숙히 침투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매트릭스 체제 차원의 지원을 통해 글로벌사업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을 의식해 디지털 중심으로 체질개선 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신동민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은 “한국계 기업 대상 영업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현지고객 대상 비즈니스를 추진한 것이 타 국가와 차별화된 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베트남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FDI 자금이 늘어나고 있고 경제구조, 제도, 인프라 등 질적인 발전 하에 경제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신한베트남은행은 과거부터 꾸준히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축하며 현지화에 성공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주요 조달원은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예수금이다. 예대비율은 60% 수준으로 리테일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2017년말 ANZ와의 통합 이후 방카슈랑스 및 PWM 사업을 추진하면서 저변을 넓혔다.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소비자 대출 등 다양한 금융 사업 영역의 확대를 통해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도약 중이다. 더불어 4G라 불리는 IB·외환파생·수탁·자금중계 비즈니스를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비이자수익 비중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영업활동에서 뿐만 아니라 조직구성에서도 현지화가 잘 진행돼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직원 97% 이상은 현지인이다. 본부 및 영업점의 주요 부서장들도 모두 현지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인력(HR)의 현지화를 통해 현지은행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의 높은 젊은 인구 비중과 거대한 내수 시장은 매력적”이라며 “베트남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 한국과의 경제협력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베트남-EU FTA 발효 등 다양한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통해 베트남의 빠른 경제 성장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현지화로 무장한 신한베트남은행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베트남 경제도 일시적인 위협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고성장·고수익성을 이어가던 신한베트남은행도 한때 난관을 만났다. 하지만 조기에 코로나19 상황이 통제되고 베트남 시장이 안정화 되면서 신한베트남은행의 영업전략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강력한 사회적 격리 시행으로 질병 확산 방지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 유지가 가능하게 되면서 올 상반기 타 국가대비 안정적 성장을 이뤘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 힘 입어 전 세계 금융산업 경색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지속 성장을 이어갔다.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는 “전세계 은행권과 동일하게 신한베트남은행도 코로나19 펜데믹 및 그 이후 경제위기 하에서 과거와 같이 수치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신한베트남은행 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코로나19 사태를 오히려 체질개선을 이룰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19’에 맞는 신성장 동력을 키워나기기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특히 리테일부문 성장을 위해 디지털금융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맞춰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운용 프로세스 효율화 및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금융 부문에 이전보다도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에게 최상의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IT 및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진행하며 조직을 정비했다.

우선 2018년 도입한 신한은행 모바일 통합 플랫폼인 글로벌 쏠(SOL)의 개선(upgrade)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고객들의 니즈와 성향에 맞는 현지화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로그인 방식 다양화, 이체 기능 통합, 간편 송금 등 고객 이용 편의성 증대를 기획 중이다.

또 온라인 쇼핑과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결제 편의성 수요가 지속 증가되고 있는 베트남 디지털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업체와 협업도 추진 중이다. 전자지갑사업자 및 PG사와의 제휴를 통한 다양한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업종별 캡티브(Captive)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 법인장은 “신한베트남은행은 외국계 1위를 넘어 현지 대형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진정한 로컬은행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베트남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은행, 베트남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은행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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