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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플랫폼' 엔비티, 사업모델 IPO '3호' 등판 캐시슬라이드 넘어선 B2B 성과…'흥행 촉각' 재평가 계기

양정우 기자공개 2020-11-05 15:13:0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6: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엔비티(NBT)가 사업모델 특례상장 '3호'로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누적 가입자수 2500만명을 달성한 '캐시슬라이드'가 드러내듯 포인트 시스템에서 독자적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다.

바이오 섹터가 주도하는 기술특례상장을 비롯한 각종 특례 IPO가 활기를 띄고 있다. 하지만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비즈니스 모델의 잠재력으로 상장하는 난이도 탓에 인기를 끌지 못했다. 엔비티가 공모 흥행에 성공하면 IPO 후발 주자가 사업모델 제도를 재평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1년여 만에 사업모델 상장 '포인트 플랫폼'

이달 말 공모에 나서는 엔비티는 코스닥 상장 트랙 가운데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선택했다. 이크레더블과 나이스디앤비에서 'KRX 사업평가등급'으로 모두 'A' 등급을 부여받는 데 성공했다. 이 IPO 트랙을 밟으려면 전문평가기관에서 미리 사업모델평가를 받아야 한다.

엔비티의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한국거래소가 제도를 신설한 후 세 번째 도전이다. 1~2호 상장사는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플리토와 캐리소프트다. 2017년 처음으로 제도가 도입됐으나 사업모델 IPO를 선택한 기업이 드물다.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 여력만으로 승부를 거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엔비티의 경우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이라는 독특한 사업 영역을 구축했다. 포인트 광고 사업은 이용자가 광고를 시청하거나 특정 행동을 완료했을 때 포인트 등 보상을 받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고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이용자는 광고 소비만으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잠금화면을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캐시슬라이드는 론칭 초기부터 유명세를 탄 서비스다. 잠금화면 광고로 사용자에 포인트를 주는 사업 모델은 세계 최초였다. 이제 일반 소비자(B2C)가 아니라 기업(B2B)에 제공하는 포인트 시스템 솔루션이 주축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과 네이버 시리즈 등이 주요 고객이다.

오랜 공백 끝에 등장하는 사업모델 특례상장의 결과에 IB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흥행 잭팟을 터뜨릴 경우 그간 부진에도 '핫'한 IPO 트랙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의 독창성과 성장성이 높은 상장예비기업은 앞으로 고심해야 할 IPO 선택지가 늘어난다.

◇'모바일 광고대행·쇼핑·콘텐츠' M&A 타깃

엔비티는 사업모델 특례상장에 나서는 만큼 미래 추정순이익을 토대로 상장 밸류를 산출했다. 밸류에이션의 기준점은 2022년 추정 당기순이익인 107억원이다. 여기에 피어그룹의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을 할인율로 선택해 현가 69억원을 도출했다.

피어그룹인 나스미디어와 이엠넷, 인크로스,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등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6.8배로 집계됐다. 현재 가치로 환산한 미래 당기순이익에 피어그룹의 PER 배수를 적용한 결과 적정시가총액은 총 1835억원으로 산출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특례상장은 적자기업에도 IPO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상 대부분 미래 추정 이익을 토대로 밸류에이션에 나선다"며 "그 대신 할인율을 높게 설정하는 방향으로 실적 불확실성을 희망 공모가 밴드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티는 향후 공모 자금(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110억원)을 운영 자금은 물론 인수합병(M&A) 재원으로 쓸 방침이다. 모바일 영역의 퍼포먼스 광고 대행사와 쇼핑, 콘텐츠 기업 등을 M&A 우선 순위로 거론하고 있다.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으로서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토대로 시너지를 거둘 기업이 타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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