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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리조트 노리는 금호석화, 배경은 '든든한 현금' 박찬구 회장의 내실 위주 경영, 골프장 인수로 빛 볼까

박기수 기자공개 2020-11-05 09:57:3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0: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실경영의 대명사인 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으로 풍부한 자금 상황이 꼽힌다. 2010년대 초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한 후 금호석유화학은 무리한 확장 대신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고 현금 쌓기에 열중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상반기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4029억원이다. 작년 말 1048억원 대비 3.8배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 규모도 커졌지만 현금이 늘어난 만큼까지는 아니다. 올해 상반기 말 총차입금은 9499억원으로 작년 말 8585억원보다 1.1배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순차입금은 작년 말 7537억원에서 5470억원으로 줄었다.

재무제표상 금호석유화학이 현재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은 금호리조트를 인수하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금호리조트는 골프장 아시아나CC와 4곳의 국내 리조트, 1곳의 워터파크를 운영 중이다. 이중 아시아나CC의 경우 업계에서 바라보는 매각가는 약 2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영리활동으로 벌어들인 금액을 대부분 유보했다는 뜻이다. 올해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로 되려 수혜를 입고 있다. 의료용 장갑의 원료로 쓰이는 NB라텍스 등의 수요가 늘면서다. 실제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1조6269억원, 영업이익 194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2%를 기록하는 중이다. 12%는 별도 기준 2000년대 이후 최고의 수익성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이런 재무 개선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사진)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박 회장은 금호그룹 형제의 난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선명하게 선을 긋고 재무 안정을 최우선 정책으로 뒀다. 자율협약이 시작됐던 2010년 말 부채비율(연결) 361.4%를 3년 만에 166%까지 떨어뜨리며 채권단 관리를 조기에 벗어났다.

이후 금호석유화학이 2010년대 진행한 큰 투자는 세 건에 불과하다. 2011년 합성고무 공장 증설(1215억원), 2012년 여수에너지 증설(4258억원), 2015년 율촌 바이오매스 발전소 투자(830억원)이다. 이중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사업환경 악화로 2018년 투자를 철회하기도 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의 연결 부채비율(상반기 말)은 68.5%에 불과하다. 순차입금비율 역시 25.8%다. 별도로 봐도 부채비율 74.2%, 순차입금비율 29.6%로 재무적 여유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의지만 있다면 재무적으로 금호리조트를 인수할 만한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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