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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원 매입' 어피너티, '4400억 대출' 출자금 일부 환급 기존 차입금도 상환에도 사용, 1300억은 유동화 시장서 모집

피혜림 기자공개 2020-11-05 15:13:2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서브원 인수·합병(M&A)을 완료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가 당시 매입 자금을 일부를 환급·차환하기 위한 44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차입에 나섰다.

서브원 최대 주주 'Clearlink Business Services Limited'은 지난달 특수목적법인(SPC) 에프엔샤이니를 포함한 4개 대주단과 4400억원 규모의 대출약정(Senior Facility Agreement)를 체결했다. 해당 대출은 트랜치(tranche) A와 B로 나뉘어 각각 4000억원, 400억원 규모다.

'Clearlink Business Services Limited'는 서브원 인수 등을 위해 탄생한 해외 소재 법인으로, 몰타법에 따라 설립됐다. 실질적인 주체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너티다.

어피너티는 지난해 5월 서브원 지분 60.1%를 6020억원에 매입해 최대 주주로 거듭났다. LG그룹 계열사 서브원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부를 어피너티가 인수하고, 존속 회사는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구조였다.

당시 'Clearlink Business Services Limited'은 투자자 출자금과 서브원 지분을 담보로 차입을 진행해 자금을 마련했다. 이번 대출을 통해 당시 자금 일부를 환급하거나 상환했다. 매입 당시 차입금 담보로 설정됐던 서브원 주식은 이번 대출약정으로 에프엔샤이니와 대주들에게 다시 담보로 설정된다.

트랜치A에 할당한 4000억원 중 1300억원은 ABSTB로 탈바꿈해 시장에 풀렸다. 이달 2일 에프엔샤이니는 해당 규모의 3개월물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유동화 기초자산은 'Clearlink Business Services Limited'의 대출채권이다. 사실상 유동화 시장에서 마련한 자금으로 대출이 실행되는 구조다.

기초자산인 대출채권 만기는 2025년 11월 2일로, 5년이다. 에프엔샤이니는 3개월 단위로 ABSTB를 차환 발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최종 만기는 대출채권 만기일과 동일하다.

해당 ABSTB는 삼성증권의 신용보강으로 'A1(sf)' 등급을 부여받았다. ABSTB 차환 발행이 이뤄지지 못하거나 대출금이 상환되지 않을 경우 삼성증권이 매입을 보장한다.

앞서 LG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등의 이슈 해소를 위해 서브원 MRO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오너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자회사 지분 절반 이상을 갖고 있다면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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