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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모든 채권펀드에 'ESG 평가기준' 도입한다 자체개발 지수 도입, ESG 투자 전사적 전략 '무게'

허인혜 기자공개 2020-11-09 08:17:0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채권형 펀드에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평가기준을 도입한다. 하반기 자체 ESG 평가 시스템을 개발한 한화운용은 채권형 ESG 펀드를 신설하고 ESG 프로세스를 거친 적합한 채권을 신규 펀드에 편입하게 된다.

◇대표 채권형 모펀드 3종 ESG 평가…신규 채권펀드 100%도입 목표

한화자산운용은 4일 공시를 통해 한화운용의 '한화코리아밸류채권증권', '한화코리아토탈본드증권', '한화단기국공채증권' 등 채권형 모펀드에 ESG 평가 프로세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채권형 자펀드에도 ESG 평가 프로세스가 자동 도입된다. 한화운용이 이달 출시한 '한화ESG히어로펀드'가 세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ESG펀드의 모펀드로 편입되면서 세 펀드의 평가 기준에도 ESG 프로세스를 도입하게 됐다.

펀드의 투자 자산에 대해 ESG 리스크를 평가하고 포트폴리오에 반영한다. 상장사뿐 아니라 비상장사와 채권에 대해서도 편입자산이라면 모두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ESG 각각 항목의 리스크를 등급으로 반영하고 기준 미달 자산은 편입하지 않을 수 있다.

ESG 평가 프로세스는 한화운용이 9월 구축한 자체 평가 시스템에 따른다. 한화운용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항목당 1~6단계의 평가 지표를 확정했다. 예컨대 환경에서는 환경오염 배출 비중을, 사회 항목에서는 제품의 품질과 고용안정성 등을 확인한다. 내년부터 규제가 강화되는 탄소배출권 현황은 별도 집계해 반영하기로 했다. 별도의 지속가능전략 조직을 구축해 ESG평가의 전문성과 정확도를 높이기로 했다.


앞으로 출시하는 채권형 펀드에는 모두 ESG 프로세스를 집행한다는 목표다. 한화코리아밸류 등 대표적인 채권형 모펀드에 ESG 기준을 씌우며 현재까지 출시된 공모 채권형 펀드에는 이미 ESG 평가 기준이 도입됐다고 한화운용은 설명했다.

박태우 한화운용 FI사업본부 과장은 "채권의 경우 추가 이익을 내기보다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성격"이라며 "따라서 ESG 항목 평가를 새로운 리스크로 받아들여 채권형에 가장 먼저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로 채권의 경우 기업이 ESG 추구를 위한 '후생증진' 사업을 집행할 때 발행한 그린본드에 투자해 ESG 가치에 보다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ESG 투자, 전사적 목표…ESG 평가로 리스크 낮춘다"

한화운용은 전사적 차원에서 ESG 투자에 방점을 찍었다. ESG 전담 리서치조직을 구성하고 ESG 전담 운용역을 배치하는 등이다. 하반기 탄소 저감기업에 투자하는 ESG 펀드 '한화그린히어로'를 내놓은 지 한 달만에 두 번째 ESG 펀드를 내놨다.

한화운용의 ESG 평가 시스템은 공시 등 객관성이 담보된 정보만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ESG 평가모델과 다르다.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등 선례 ESG 평가기관의 모델을 참고했지만 정보의 출처를 객관적 자료로 한정했다.

한화운용은 ESG 평가기준이 단기 수익률 제고보다 중장기적인 리스크 축소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ESG 기준을 맞추지 못한 투자처의 미래 위험성이 점차 높아져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태우 과장은 "ESG 프로세스 도입은 업사이드를 추구하기보다 다운사이드를 피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투자자 관점에서도 투자한 돈이 문제 기업에 흡수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투자의 레퓨테이션(reputation) 측면의 접근이기도 하다"고 했다.

한화운용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서 ESG 리서치 기반이 필수요소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 등 해외 금융사에서는 ESG 평가기준에 미달된 투자처에 크래딧 상한제를 도입해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등 불이익을 주고 있다. 세계 1위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총매출에서 4분의1 이상을 화석연료 등을 팔아 버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3대 운용사인 SSGA는 ESG 기준에 미달하는 대기업에 개선을 요구하는 서신을 발송했다.

앞으로 한화운용의 주식형 펀드에도 ESG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포트폴리오를 국제 ESG 트렌드에 맞춰 단기적으로 변화시키기보다 ESG 평가지표를 수익률과 펀드 건전성, 투자 비중처럼 펀드를 평가하는 하나의 고정 지표로 활용하고자 한다는 답변이다. 박태우 과장은 "ESG 평가기준 도입은 기관투자자 등 투자자의 니즈가 반영된 움직임이기도 하다"며 "한화운용은 ESG 평가기준 도입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다 완성도있게 보완한다는 목표"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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