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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 IPO 인력충원 나서…실무 본격 준비 IR·PR 담당자 영입 채비…국내 IB 추가 선정은 '아직'

강철 기자공개 2020-11-06 11:00:3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종합화학이 기업공개(IPO) 실무를 담당할 인력 채용에 나서며 원활한 상장을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당분간은 국내 증권사 없이 나스닥 상장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은 최근 투자자 발굴과 기업 설명(IR)을 담당할 전문가 리쿠르팅에 나섰다. 경우에 따라서 대외 홍보(PR)를 맡을 인력도 충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IR 실무진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수시로 접촉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설명하며 수요예측 참여를 유도한다. 상장 후에도 주가 관리, 투자자 소통 등의 업무를 책임진다.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종합화학은 9월 전체 조직 구성을 사업과 전략의 양대 축으로 재편했다. 아울러 맥킨지와 두산중공업에서 경력을 쌓은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을 신임 최고 경영자(CEO)로 영입했다. 시장에선 이러한 일련의 인사 역시 상장을 감안한 행보로 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 당연한 수순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며 "IPO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달 JP모간과 모간스탠리를 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두고 외국계 IB 2곳으로만 주관사단을 구성했다.

한화종합화학의 나스닥 상장은 그룹의 후계자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현안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단에 국내 증권사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나스닥 입성에 대한 김 대표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선 삼성과의 계약을 거론하며 한화종합화학이 늦어도 2022년 상반기에는 상장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화와 삼성은 2014년 11월 '방산·화학' 계열사를 사고 파는 2조원의 빅딜을 단행했다. 삼성은 당시 화학 계열사를 한화에 넘기는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삼성SDI를 통해 한화종합화학 지분 24%를 남겨뒀다. 한화종합화학을 포함해 4개 계열사를 인수해야 하는 한화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두 그룹간의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조치였다.

한화는 주주간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한화종합화학을 2021년 4월까지 상장시키겠다고 삼성에 약속했다. IPO를 통해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보유 지분 24%를 처분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기로 했다.

계약 조항에는 상장 시점을 2022년으로 미룰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2년 이후에도 증시 입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한화그룹에 지분 매입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도 포함됐다. 한화가 풋옵션 행사에 따른 현금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2022년 전에 IPO를 성사시켜야 한다고 볼 수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예상 기업가치는 4조~5조원이 거론되고 있다. 한화에너지(39.1%), 한화솔루션(36.6%) 등 핵심 계열사가 주요 주주로 있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한화종합화학의 상장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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