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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이랜드와 협업 속내 '톡비즈' 키우기 '카카오 채널' 통한 협업…광고 수익 극대화 전략

성상우 기자공개 2020-11-06 07:37:2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09: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사업 부문 중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은 '톡비즈'다. 광고를 비롯해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이뤄지는 비즈니스 관련 매출 대부분이 이 항목에 속한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신규 광고 상품 '비즈보드'의 대성공으로 톡비즈 매출 비중은 전체의 25%선까지 올랐다.

카카오는 최근 대형 유통그룹 이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이 부문 키우기에 돌입했다. 발표 직후 업계는 이번 협업이 카카오의 커머스 부문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으나 사실은 톡비즈 부문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카카오커머스의 사업과는 연결고리가 없다.

이번 제휴의 골자는 양측의 플랫폼과 데이터 연동을 통해 유저 접점을 늘리고 카카오의 챗봇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이랜드가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군의 쇼핑 아이템을 확보하고, 이랜드는 제품 판매 경로에 카카오 플랫폼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최형욱(좌) 이랜드 CSO와 정의정(우) 카카오 수석부사장 [사진=카카오]

이 과정에서 활용하게 될 사업 도구가 '카카오 채널'이다. 카카오 채널은 카카오톡 내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각 사업자들이 만든 일종의 홈페이지다. 사업자들은 채널을 통해 연결된 유저들에게 광고 메세지를 보내고 제품 구매로 유도하는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랜드 역시 자사가 보유한 스파오·로이드·뉴발란스 등 각 브랜드의 채널을 카카오 플랫폼 내에 개설해 운영 중이다.

양측은 카카오 채널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 새로운 쇼핑 경험을 만드는 실험을 하기로 했다. 이랜드가 가진 의류·잡화·외식·호텔·리조트 등 다양한 브랜드들의 채널에 챗봇 기능을 추가해 유저들의 구매 과정을 고도화시키는 방식이다. 이랜드 채널을 통해 유저 개인 데이터에 최적화된 상품 추천을 받거나 외식 및 쇼핑 예약을 하는 장면을 생각할 수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카카오 채널 업그레이드에 성공하면 카카오는 이를 다른 파트너들에게도 전면 적용할 수 있다. 가장 방대한 유저풀을 가진 플랫폼 접근성에 더해 개인 맞춤형 구매 기능까지 더해진다면 각 파트너 사업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광고 및 마케팅 수단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핵심은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카카오의 톡비즈 부문으로 들어간다는 점이다. 채널을 통해 이뤄지는 구매 및 결제는 이랜드가 자체 보유한 커머스 시스템에 의해 이뤄지는 구조다. 여기서 카카오에 귀속되는 매출은 전부 광고 관련 매출이다. 채널 안으로 유입된 유저들에게 노출되는 메세지나 광고 및 마케팅 활동 관련 비용들이 카카오의 매출로 잡히는 구조다.

결론적으로 이번 제휴의 궁극적 목표는 광고 수익 극대화인 셈이다. 광고 수익은 톡비즈 부문의 메인 수익원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비즈보드'를 통해 광고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제대로 확인했다. 올해 들어 매분기 기록한 어닝서프라이즈 역시 비즈보드가 견인한 성과다. 이번엔 카카오가 '카카오 채널'을 통한 광고 사업 확장에 나섰다.

[자료=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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