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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변화보다 안정' 쿼드운용, 김정우·황호성 파워 '절대적''공동대표+사내이사' 3인 체제 10년…'점진적 지분분산' 지배구조 일부 변화

김수정 기자공개 2020-11-09 08:16:43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드자산운용 이사회는 10년여 동안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설립 이래 지금까지 수개월을 제외하고 최대주주이자 공동대표인 김정우·황호성 대표와 사내이사 1인으로 간소하게 꾸려져 운영돼 왔다. 두 대표이사와 더불어 이사회를 구성하는 사내이사는 2015년 한차례 변경된 이후 지금까지 변함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최소화된 이사회를 큰 변화 없이 유지해올 수 있었던 건 쿼드자산운용이 자산규모 1000억원 미만 소규모 금융회사여서 사외이사 선임 의무를 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3인 체제 이사회에서 김 대표와 황 대표는 과반 의결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채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정우·황호성 공동대표 지분, 임직원·회사로 점진적 '이동'

3분기 말 기준 쿼드자산운용 주주 현황을 보면 김정우 대표와 황호성 대표가 각각 지분율을 21.6%씩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에 있다. 두 대표는 창립멤버이자 공동대표로서 나란히 회사를 이끌어온 파트너다. 김 대표는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MBA를 마쳤다. 이후 씨티은행을 거쳐 알리안츠GI자산운용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했다.

특히 국내 최초의 지배구조 펀드인 'AllianzGI 기업가치 향상 장기주식투자신탁'을 운용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가 2010년 돌연 알리안츠GI자산운용을 떠나 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지스타투자자문을 인수했다. 헤지펀드가 구사하는 롱숏 전략에 특화된 투자자문사를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김 대표는 해외 헤지펀드 매니저로 활약하던 황 대표와 손잡았다. 쿼드투자자문 출범 초창기 황 대표의 직급은 전무였으나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 직전 해인 2014년 4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황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받았다. 이후에는 NH투자증권(당시 우리투자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제약·바이오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이어 싱가포르 소재 헤지펀드 운용사인 코어베스트캐피탈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서 한국 롱숏 포트폴리오를 관리했다. 김 대표와는 애널리스트 시절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표가 쿼드투자자문을 설립한 2010년 9월 말 기준으로 주주는 김 대표와 황 대표 2인뿐이었다. 이들은 각각 주식을 8만5000주씩 50대 50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회사가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이 같은 단순한 지분구조는 변화를 맞기 시작했다. 두 대표가 보유했던 주식은 외부에서 합류한 임직원들에게 흩어졌다.

이에 따라 김 대표와 황 대표의 지분율은 점점 줄어 왔다. 2010년 9월말 기준 100%였던 대표들의 지분율은 2011년 66.6%, 2012년 66.0%, 2014년 46.2% 등으로 축소됐고 2015년 43.2%까지 줄어들었다. 지분율 희석 과정에 유상증자도 여러 차례 진행됐다. 2010년 3차례 증자로 27억원을 우선 확보했다. 이어 2011년 4억원, 2014년 17억5000만원을 차례로 증자했다. 3분기 말 현재 자본금은 58억5000만원이다.

6월 말 현재 주주 구성을 보면 임직원 7명과 계열사 임원 1명 등 8명이 총 31.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자사주 지분율도 23.5%로 상당하다. 나머지 2.0% 지분은 소액주주들이 갖고 있는 구조다. 임직원 주주 중 두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가장 지분율이 높은 건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정영훈 상무다. 정 상무는 두 대표와 함께 이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축이기도 하다.

◇지분율 상위 3인, 이사회 구성

쿼드투자자문은 4년여 동안 롱숏 전략 바탕으로 자문·일임 시장에서 트랙 레코드를 쌓고 2014년 10월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이후 롱숏 전략에 그치지 않고 롱바이어스드, 멀티전략 등으로 보폭을 넓혔다. 투자 전략 수립에 있어 집단지성, 공동 의사결정 체계를 지향하지만 중요한 경영상 의사결정은 이사회에서 이뤄져 왔다.

창립 이후 지금까지 쿼드자산운용 이사회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상반기 말 현재 쿼드자산운용 이사회는 대표이사 2인과 정 상무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 상무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나와 삼성증권과 알리안츠GI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1년 9월 쿼드투자자문에 합류했다. 10년째 쿼드자산운용에 몸담고 있는 만큼 사실상 원년 멤버라고 할 수 있다. 그는 2015년 2분기 이사회 일원이 됐다.

쿼드투자자문이 문을 연 2010년 12월 말 기준 이사회 멤버는 김 대표와 황 대표, 그리고 성홍섭 전 상무 등 3인이었다. 이러한 이사회 구성은 5년여 동안 유지됐다. 이사회에 변화가 생긴 건 헤지펀드 운용사로서 성장가도를 밟기 시작한 2015년 상반기다. 정 상무가 새 구성원으로 추가되면서 쿼드자산운용 이사회는 4인 규모로 확대됐다.

하지만 이 같은 이사회 구성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 해 말 성 전 상무가 이탈하면서 이사회는 지금의 3인 체제가 됐다. 두 대표가 과반의 의결권을 갖고 있는 만큼 이사회 내 영향력은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이사회 멤버 3인은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들이기도 하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가장 기본적인 투자 방향의 결정권자다. 크게 △경영전략에 부합하는 위험관리 기본방침 수립 △회사가 부담 가능한 위험 수준의 결정 △적정투자한도 또는 손실허용한도 승인 △세부 리스크관리 기준 및 지침의 제정 및 개정 △기타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에 대해 결정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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