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공모 '신중모드' 시장 변동성 확대, 시장 분석 무게…코스피 도전, 싱가포르 바이오텍
양정우 기자공개 2020-11-10 13:20:5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승인을 받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공모 계획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절차상으론 연내 공모가 가능해 올해 상장 행렬을 매듭지을 바이오 대어로 꼽힌다. 연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일단 '신중 모드'에서 공모 타이밍을 재기로 했다.◇IPO 승인 후속절차 '정중동'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후속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증권신고서의 효력발생 기간을 고려하면 가속 페달을 밟을 경우 내달 공모를 벌이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속도전에 나서기보다 일단 공모시장의 흐름을 진단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IPO 이후 공모주 투자 열풍이 한풀 꺾인 동시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촌에프앤비 등 최근 IPO에서도 유동성이 확인되고 있지만 안도하기엔 이르다. 연말 공모는 투자 기관의 북 클로징(Book Closing)이라는 부담까지 감안해야 한다.
시장 관계자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상장주관사(삼성증권)가 공모 시점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상장 승인의 효력 기간에 여유가 있는 만큼 공모 타이밍을 내년으로 미룰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시장의 온기가 확인될 경우에만 연말 공모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는 승인 효력이 6개월로 고정돼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규정에 승인 결과를 통지받은 날부터 6개월 이내에 신규상장신청서를 제출하도록 적시돼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입장에선 내년 1분기 안에 공모를 마쳐도 효력 상실의 부담이 없는 여건이다. 공모 조달의 속도보다 IPO 완주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싱가포르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올들어 코스피 도전을 공식화했다. 시가총액(6000억원 이상)과 자기자본(2000억원 이상) 규모를 충족하는 요건으로 증시에 입성할 방침이다.
◇국내외 FI, 조 단위 밸류 투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국내외 기관에서 기업가치 1조원 수준(Post Value)에 약 900억원의 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이 때문에 1조원이 상장 밸류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조 단위의 기업가치가 매겨진 건 글로벌 빅파마와 대형 계약을 맺는 성과를 낸 덕분이다. 먼디파마(Mundi Pharma)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투즈뉴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에 사용하는 투즈뉴에 대한 서유럽 판매 라이선스였다. 투즈뉴의 생산은 국내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전담할 것으로 파악된다.
주력 파이프라인이 적지 않다. 투즈뉴뿐 아니라 △유방암, 폐암, 위암, 대장암, 난소암 등에 사용하는 로슈사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등에 사용하는 애브비사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PBP1502' 등이 대표적이다.
난치병 분야의 혁신신약(First-in-class)인 항체치료제를 토대로 글로벌 제약사와 시너지를 거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췌장암과 난소암에 적용되는 항체신약인 'PBP1510'은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췌장암 치료용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승인을 받은 데 성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콤텍시스템, 'BM 금융 솔루션 데이' 개최
- OTT 티빙, 마케팅담당 임원 '컬리→배민 출신'으로
- [보험경영분석]ABL생명, 투자부문 금리효과에 흑자…진짜는 '회계효과'
- [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고수익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지속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에이스손보, 지급여력비율 개선의 이면 '계약감소'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IFRS17에 바뀐 경영전략…'퍼스트 무버' 총력전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삼성생명, 성장 느린 태국법인…자산운용 투자 '속도'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현대카드, 최상위 건전성 지표…현금서비스·리볼빙 주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 도입 후 계약부채 확 줄었다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캐피탈마켓 포럼]'방향성 잃은' 금리, 기업들의 자금조달 전략은
- "글로벌 기술력 어필"…모델솔루션 'CMF 오픈하우스'
- [IB 풍향계]바이오 IPO 보릿고개…업프론트 1400억도 'BBB'
- [IPO 모니터]약국 플랫폼 바로팜,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 선정
- [IB 풍향계]삼성증권, 커버리지 인력 '속속' 이탈
- 영구채 찍는 롯데카드, 빠른 성장에 자산건전성 저하
- 롯데카드, 최대 18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한다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