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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구조조정 롯데쇼핑, '재무·실적' 효과 봤다 리스부채 3400억 축소, 기반영 손상 1000억 환입…4분기 추가 폐점

최은진 기자공개 2020-11-11 14:07:0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11: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올들어 88개 점포를 구조조정 하면서 리스부담을 상당부분 줄였다. 사용권 자산은 약 6200억원, 리스부채는 3400억원 축소했다. 이는 연간 1조원에 달하는 감가상각비와 이자비용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손상차손으로 기반영한 금액 일부는 환입되면서 기타수익이 1000억원 발생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사상 최악인 75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배경에는 리스가 있다. 당시 첫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 1116호에 따라 모든 리스계약을 동일하게 회계처리 하면서 부채 및 사용권 자산 등으로 반영했다. 향후 지급해야 할 리스료의 현재가치를 리스부채로 계상하고 리스부채 측정금액에서 선급리스료 및 리스개설직접원가 등을 가감해 사용권 자산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임대료 명목으로 판관비에서만 빠지고 끝났던 리스계약이 자산 및 부채, 감가상각비와 이자비용 등으로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에 반영되면서 손상평가의 대상이 됐다. 실적이 나오지 않는 자산에 대해 손상차손으로 인식하면서 재무는 물론 실적에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주게 된 셈이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영업이익으로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용권 자산 손상차손으로 9705억원이 반영되면서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기타비용이 발생했다.

따라서 롯데쇼핑이 올 초 점포 구조조정을 선언한 것은 불가피 한 결단이었다. 기존에는 장사 안되는 오프라인 점포를 최대한 버티는 전략으로 유지할 수 있었지만 현행 회계기준 하에서는 자산으로 반영되는 만큼 대규모 손상이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또 기타비용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롯데쇼핑의 점포 구조조정을 영업부서가 아닌 재무부서에서 검토한 이유이기도 하다. 롯데쇼핑이 3년간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결정한 점포는 총 244곳이다. 연간 약 2000억원, 3년간 총 6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재무부서는 추산했다.

이 가운데 올해 구조조정한 점포는 총 88곳이다. 4분기에 34곳을 추가로 구조조정 한다. 3년 구조조정 계획을 올해 절반 가량 단행하고 내년부터는 속도조절을 하면서 천천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구조조정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우선 88개 점포를 줄인 데 따라 사용권 자산은 연결기준으로 6270억원, 리스부채는 3410억원 줄었다. 이에따라 사용권 자산은 총 5조5000억원, 리스부채는 6조3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자산 90%가 롯데쇼핑 별도자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자산 및 부채 감축 대부분은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다.

사용권 자산이 줄면 감가상각비가 축소되고 리스부채가 줄면 이자비용 명목으로 나가는 임차료가 축소된다. 사용권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로 빠진 금액이 지난해 7443억원,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비용 즉 임차료는 2408억원이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사용권 자산과 리스부채가 줄면서 단순계산으로 총 700억원 안팎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다른 구조조정 효과는 기반영 된 손상차손의 환입으로 나타났다. 부진 현금흐름 및 실적 등을 평가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실적에 반영한 대규모 손상차손이 구조조정에 따라 일부가 환입되면서 올해 3분기 실적에 기타수익으로 967억원 반영됐다. 이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1110억원을 기록했지만 각종 이자비용 및 지분법손실 등으로 순손실이 발생할 위기를 방어해주면서 30억원 순이익을 기록한 기반이 됐다.

롯데쇼핑이 4분기에 추가로 34개 점포를 줄이기로 한 데 따라 리스부채는 약 1000억원 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조정 3년 계획인 244개 점포까지 모두 폐점이 되면 단순계산으로 약 1조원 안팎의 리스부채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과 올해 상반기 인식된 손상차손 일부가 구조조정에 따라 환입되면서 추가 수익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임차 점포에 대해 작년말과 올해 상반기에 대규모 자산손상을 인식했고 기인식한 점포를 구조조정 하면서 손상이 환입되는 효과를 낳았다"며 "앞으로 추가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리스부채와 사용권 자산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기인식된 손상 환입이 추가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서서히 재무개선 효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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