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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투의 '티엘비', 셀리버리 명성 이을까 삼성·SK에 반도체 부품 공급사, 2년만 히트작 될까 눈길

이경주 기자공개 2020-11-12 14:01:4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09: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금융투자가 소부장 IPO(기업공개)를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협력사 티엘비가 주인공이다.

DB금융투자는 재작년 바이오기업 셀리버리 IPO 주관으로 시장에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낸 하우스다. 셀리버리는 성장성특례 1호 인데다, 상장 후 주가가 무려 9배나 폭등했다. 다각도로 성공한 딜이다. 다만 이후 수행한 IPO에선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 티엘비로 만회가 필요하다.

티엘비는 9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상장계획을 공개했다. 총 100만주를 공모하며, 신주모집 89%, 구주매출이 11%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3만3200원~3만8000원이다. 공모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332억원이다.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티엘비는 인쇄회로기판(PBC)을 만드는 제조사다. 국내 PCB 시장 개척자로 평가받는 대덕전자에서 2011년 분사돼 설립된 회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요 고객사다. 이들에게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olid-state drive, SSD)용 PCB를 공급한다.

실적은 코로나19에도 상승세다. 지난해 매출은 1491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원이다.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로만 1424억원을 벌었다. 전년 연간치에 근접한다. 올 3분기 누적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 연간치(105억원)을 넘는다.

DB금융투자가 단독주관을 맡았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딜이다. DB금융투자는 1년에 1~2건만 주관을 하는 '소작' 하우스다. 소작은 장단점이 있다. 트렉레코드(경험) 측면에선 약하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 반면 하우스 역량을 딜 한 두 개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질'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DB금융투자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셀리버리라는 대형 히트작을 발굴해 냈다. 바이오기업이자 적자가 지속됐던 셀리버리를 상장시키기 위해 첫 성장성 특례에 과감히 도전했다. 성장성 특례 주관사 추천만으로 이익 미실현 기업이 상장할 있게 지원하는 제도다. 기술 특례 제도와 유사하지만 복수 전문기관으로부터 기술성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셀리버리는 2018년 10월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공모가(2만5000원) 기준 시가총액이 2077억원이었다. 이후 주가폭등이 지속돼 현재 주가(이달 9일 종가)는 약 9배인 21만9300원, 시가총액은 1조7889억원에 이르고 있다.

티엘비는 셀리버리 이후 DB금융투자가 세 번 째로 주관을 맡은 딜이다. 티엘비로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셀리버리 이후 첫 번째와 두 번째 IPO는 크게 성공하진 못했다.

2019년 11월 상장시킨 라파스는 공모가가 2만원이었는데 현재 주가는 2만350원으로 공모가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두 번째 IPO는 올해 9월 공모가 9만원으로 상장한 핌스다. 핌스 주가는 1만7900원으로 공모가를 하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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