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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합병, 성장 탄력받는 GS네트웍스·홈쇼핑 편의점, 온·오프 시너지 제한적…'홈쇼핑 성장한계 극복·물류 신사업 육성' 효과 뚜렷

전효점 기자공개 2020-11-13 08:06:2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08: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병 발표로 편의점과 TV홈쇼핑의 만남이라는 이색 조합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유통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합병을 통해 편의점 밖에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방향성이 분명해졌다고 보고 있다.

11일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GS리테일·GS홈쇼핑 양사 합병 결정에 대해 "편의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점포가 온라인 플랫폼을 만나면 시너지가 없지는 않겠지만, 편의점업계 판도를 바꾸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히려 이번 합병은 편의점업의 질적 도약보다는 비편의점 사업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물류 사업이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 합병에 앞서 GS네트웍스를 분사 등을 선행했다. 2018년 1월 별도 자회사로 분사한 GS네트웍스는 분사 당시 종전 GS리테일과 2PL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확장해 3PL물류전문 회사로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덕평, 양지 등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개소하면서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행보를 보였다.

GS리테일이 GS홈쇼핑 흡수합병을 통해 양사의 온라인 쇼핑몰들을 통합해 대형 이커머스사로 거듭나 온라인 물동량이 폭발하면 GS네트웍스를 중심으로 한 물류사업에서 자체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다. 신설될 온라인플랫폼이 쿠팡 마켓플레이스 같은 오픈마켓 형태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GS네트웍스의 잠재적 수혜를 짐작케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은 신임 대표가 취임하고 GS네트웍스 분사를 단행한 몇 년전부터 이같은 유통 계열사 통합의 밑그림을 그려오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이번 통합을 통해 그룹 관점에서는 물류 자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조적 정체기에 접어든 홈쇼핑 사업이 합병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는다.

GS홈쇼핑은 뷰티와 패션 상품 등을 중심으로 TV홈쇼핑과 연계 모바일앱 채널을 통해 유통사업을 영위해왔다. 비대면이라는 채널 특성상 올 들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따라 실적이 성장하는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효과를 제외하고 보면 TV홈쇼핑은 채널 특성상 비교적 성장 한계선이 명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GS리테일의 슈퍼마켓사업부는 홈쇼핑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가장 극대화될 수 있는 섹터로 꼽힌다.

GS홈쇼핑의 최대 강점인 라이브커머스와 마케팅 노하우는 기존 뷰티와 화장품 상품군에서 신선식품 판매에까지 적용될 수 있다. 배송 면에서는 슈퍼마켓 점포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TV를 보고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인근 GS더프레시에서 즉시 배송이 출고되는 식이다. 합병 이후 출범할 온라인 통합몰 역시 GS홈쇼핑이 누적해온 라이브 마케팅 능력이 극대화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다.

반면 편의점 사업부는 직접적인 시너지 효과 보다는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GS리테일의 소싱 능력 개선에 따른 원가 절감이나 온라인 주문상품의 편의점 픽업 서비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합병으로 편의점 시장 판도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편의점은 오프라인 채널 가운데서도 이커머스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는 시장이고, 그간의 실험에서도 증명됐던 온라인 채널과의 상호보완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합병에 따라 기존 홈쇼핑 사업의 확장 여력이 상당히 넓어졌다고 본다"면서 "특히 슈퍼마켓 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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