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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F&I, 내년 초 유증…한기평도 A0 등급 상향 [Rating Watch]코로나19 영향 제한적…지주 지원 탄탄, 투심 탄력

오찬미 기자공개 2020-11-16 15:41:1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5: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에프앤아이(하나F&I)가 올해 세 번째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신용등급을 한단계 높였다. 적극적으로 부실채권(NPL) 투자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한 덕분이다. 계열지원가능성도 신용도를 보완했다.

내년 초 또 한차례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이 평가의 주된 이유가 됐다. 하나 F&I는 연말 세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신용도를 잇달아 높이며 기관 투심을 긍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NPL 시장 점유율 40% 확장, 수익 안정화

하나F&I는 1500억원의 공모채 발행을 위해 다음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27일 최대 2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는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한기평은 지난 10일 하나F&I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0로 상향 조정했다. 수익 안정화와 재무적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존에는 한신평만 하나F&I에 대해 선제적으로 A0 평가를 내리며 등급 스플릿 현상이 유지됐었다.

한신평에 이어 한기평도 A0등급으로 조정하면서 평가기관 3곳 중 2곳에서 등급이 수렴돼 투심에는 탄력이 붙었다. 하나F&I는 직전 조달에서도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 러브콜이 쏟아졌다. 증액한도를 크게 웃도는 유효수요가 모집돼 금리 메리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속적인 자산 매입으로 올해 수익기반이 1조원을 넘어섰다. 7년 전 NPL투자회사로 업종을 전환한 후 꾸준히 투자자산 규모를 확대했다. 2015년말 4064억원에 달하던 투자자산을 올 상반기 1조1395억원까지 늘렸다. 2017년 이후 자본을 적극 확충해 2018년과 2019년 각 5761억원, 4942억원의 NPL자산을 매입했다. 올 상반기에도 4605억원의 자산을 추가 매입했다.

코로나19 확산이 NPL자산의 회수율과 회수속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원본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자산을 매수하고 담보를 처분해 투자원금과 이자를 회수해 80%대 회수율을 2년간 유지해 왔다. 올 상반기 기준 지난 3년간 매입한 NPL 누적회수율은 71.2%로 소폭 낮아졌지만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주 지원 탄탄…내년 유상증자 계획

NPL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하나금융그룹의 직·간접적 지원도 뒷받침됐다. 2018년 이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대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ROA는 1.2%에서 올 상반기 1.3%로 상승하며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

유사시 하나금융그룹의 지원가능성도 신용평가에 반영돼 있다. 지난해 12월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이 보유했던 하나F&I의 지분 99.7%를 인수하면서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하나금융그룹의 지원능력과 지원의지를 감안해 하나F&I는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notch) 높여 등급을 조정받았다.

유상증자로 추가적인 자본 확충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F&I는 2015년 200억원, 2017년 300억원, 2019년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행했다. 2016년에는 자본인정비율을 높이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2015년 10.7배였던 레버리지 배율(신종자본증권 자본인정비율 조정 기준)은 2019년말 6.7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2019년 이후 NPL자산이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 레버리지배율이 다시 8.3배까지 상승하자 하나F&I는 2021년 초 유상증자를 추진해 지표를 관리할 것으로 파악된다. 신용평가사의 등급 하향 트리거에 '레버리지배율 7배 초과 지속'이 주요한 평가 요인인 만큼 자본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하나F&I의 올 상반기 총차입부채는 1조708억원 규모다. 이가운데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부채는 약 4500억원 규모로 전체 42.3%의 비중을 차지한다. 현금보유액은 145억원 규모이지만, 영업자산으로부터 1년내 회수가 예상되는 금액이 3000억원에 이른다. 이밖에 하나은행이 1600억원의 신용공여한도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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