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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팅스, 바이브컴퍼니 270% 수익률로 '엑시트' [인사이드 헤지펀드]IPO 후 분할매도, 일부지분 보유 지속…주력 펀드 성과 '고공비행' 견인

김시목 기자공개 2020-11-16 07:46:1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카카오 AI(인공지능) 조직을 모태로 한 바이브컴퍼니 투자로 무려 270% 안팎의 수익률을 올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이달 바이브컴퍼니 지분 3.46%(18만6676주) 가량을 처분했다. 네 차례에 걸쳐 단행한 주당 처분 단가는 3만2000원~4만2000원대 수준이다. 1주당 처분단가를 평균화하면 3만7390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처음 바이브컴퍼니 지분을 취득한 시기는 2018년이다. 당시 비상장 종목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기업을 두 차례에 걸쳐 45억원 어치(30억원, 15억원) 사들였다. 가격, 수량 등을 감안하면 1주당 평균 단가는 1만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2년 만의 결실은 괄목했다. 처분 가격을 고려하면 무려 270% 수준에 달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달 중순 성사된 IPO 당시만 해도 공모가(2만8000원) 기준 수익률도 180%에 달했지만 가치 추가 상승 여력을 염두에 두고 매도 시기를 잡은 점도 빛을 발했다.

특히 당시 매입 물량 가운데 일부는 벤처캐피탈(VC) 등 다른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자체 매입으로 전환하면서 수익을 끌어올렸다. 오승택 대표를 비롯 주요 운용역들이 성장성과 잠재력 등을 고려해 인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카카오 사내벤처가 모태인 바이브컴퍼니의 2대 주주인 카카오와의 사업 시너지에 기대를 걸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뉴딜 중 '디지털 트윈' 분야도 주력하는 점을 감안했다. 현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을 영위한다.

바이브컴퍼니 투자 성과는 운용 중인 펀드 성과에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헤지펀드 수익률에서 헤이스팅스자산운용 펀드 중 5개가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번 엑시트 물량은 ‘헤이스팅스볼케이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2~5호 등 네 개 펀드에서 나왔다.

‘헤이스팅스볼케이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호’는 수익률이 무려 67.48%, ‘헤이스팅스볼케이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3호’ 역시 37.00%를 기록했다. '헤이스팅스볼케이노5호'의 수익률도 25.69%다. 10월 상장 후 가격 더 치솟으면서 수익률이 급등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남은 2.84%(15만2964주)의 바이브컴퍼니 지분을 주가 흐름에 따라 매도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투자기간 등을 고려하면 당장 물량을 처분해야 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엑시트에 여유가 있다. 특정 시기를 못박진 않은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헤이스팅스가 바이브컴퍼니 투자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이오플로우, 네이이뮨텍 등 꾸준히 비상장 종목 히트 아이템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종목을 담은 펀드 수익률 상승을 견인하면서 시장 전반에 존재감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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