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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IPO, 모빌리티 '오너십→유저십' 가시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1위 카셰어링 기업, 성장 궤도

양정우 기자공개 2020-11-16 15:41:3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6: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셰어링(차량공유) 1위' 쏘카의 기업공개는 모빌리티(이동수단)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오너십(ownership)에서 유저십(usership)으로 바뀌는 변화가 사업 모델의 성장 동력이기 때문이다. 기업가치가 조 단위로 훌쩍 커진 건 그만큼 인식 전환의 속도가 빠르다는 방증이다.

◇공유 쫓는 차량 소비 트렌드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글로벌 투자 시장에선 모빌리티가 '핫'한 키워드였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지분 투자부터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미래 모빌리티 기업에 앞다퉈 투자했다. BMW의 페어 투자, 도요타의 우버 투자, 현대자동차의 그랩 투자 등 완성차 기업이 차량공유 업체에 투자를 이어갔다.

차량공유 서비스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뒤바꿀 유망 비즈니스로 부상했다. 추동력은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다.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이동 서비스의 수단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공유 시장은 2025년 1970억달러, 2040년엔 3조3000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차량 유저십 시대가 성큼 다가온 건 국내 카셰어링 시장의 외형 성장에서도 엿보인다. 1위 기업인 쏘카는 현재 전체 회원수가 627만6704명에 이른다. 2014년 50만명에서 10배 이상 급증했다.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서며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구독서비스 쏘카패스는 구독자수가 지난 8월 말 27만명을 돌파했다. 1년만에 4배 이상 껑충 뛴 수치다.

2위 기업인 그린카도 올들어 신규회원과 차량 대여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6월과 7월 신규회원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35.5%, 20.6% 급증했고 차량대여건수도 35.5%, 43.1%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렌터카 시장에서도 오너십 시대가 저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올들어 롯데렌터카(1만750만대)와 SK렌터카(1만3059만대), 현대캐피탈(2만여 대) 등 주요 기업이 렌터카수를 잇따라 늘렸다. 눈에 띄는 건 신규 고객이 대부분 장기렌터카를 이용하는 개인이라는 점이다. 본래 장기 고객은 법인이 주를 이뤘으나 차량 소유 대신 렌터카를 선택하는 개인이 급격히 늘고 있다.

차량공유 시장의 성장세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핵심 기업이 덩치를 키울수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도 확대되기 마련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서비스의 편의성이 극대화되는 대목이다. 교통 거점마다 공유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면 소유로 얻는 가치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쏘카의 카셰어링 쏘카존.

◇쏘카 고속 성장, 어느새 IPO 몸집

쏘카는 설립 이후 매년 고속 성장을 구가했다. 2014년 147억원이던 매출 규모가 2018년 약 1595억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 볼륨은 자회사 VCNC의 실적까지 합산돼 약 2567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빌리티의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IPO가 충분할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다만 영업이익은 아직 적자에 머물고 있다. 물론 미래 성장 여력으로 승부를 거는 사업 모델이다. 기업가치는 현재 현금 창출력이 아닌 미래 캐시플로우에 달려있다. 향후 유니콘의 증시 데뷔를 유도하고자 선설된 각종 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핵심 사업은 카셰어링이다. 차량공유 사업은 크게 △카셰어링(이용자가 차고에서 대여와 반납을 진행하는 서비스) △라이드셰어링(차량 소유자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 △카헤일링(전문 사업자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 등 세 축으로 나뉜다. 글로벌 기업 우버는 카헤일링이 대표 서비스다.


쏘카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표방하는 만큼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쏘카패스, 쏘카비즈니스(업무차량), 쏘카페어링(장기공유)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했다. 우버와 그랩 등 글로벌 선두 기업도 차량공유 플랫폼을 토대로 수익 사업(음식 배달 등)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플랫폼의 확장성이 앞으로 조 단위 상장 밸류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는 글로벌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지만 공유경제의 본질적 경쟁력은 굳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토대로 잉여 자산을 새 수익처로 탈바꿈하는 구조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국내 카셰어링 기업은 다른 공유경제 산업과 달리 코로나19의 타격이 크지 않았다. 대중 교통 이용자를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는 데 힘을 쏟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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