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아이센스, 프리시젼바이오 코스닥 입성 '촉각' 보유 지분 가치 400억 수준…새내기 진단주 부진 부담

심아란 기자공개 2020-11-19 08:12:4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기기 업체 아이센스가 관계사 프리시젼바이오의 코스닥 입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장진단에 특화된 프리시젼바이오는 최대 1400억원의 몸값으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이번 IPO가 성사되면 아이센스가 보유한 프리시젼바이오의 지분 가치는 400억원대를 기록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진단 업체에 대한 투심이 우호적으로 형성되고 있지만 새내기 진단주들의 주가가 부진한 점은 극복 과제로 꼽힌다.

2009년 설립된 프리시젼바이오의 전신은 테라웨이브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였던 이진근 전 대표가 2014년 보유 지분을 아이센스에 팔면서 지배주주가 바뀌었다.

이듬해 아이센스는 자회사였던 미국의 나노디텍의 주식을 테라웨이브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양사를 통합해 프리시젼바이오를 출범했다. 나노디텍의 진단시약 개발 기술과 테라웨이브의 진단 분석기 제작 역량을 연계하려는 목표였다.

아이센스가 나노디텍과 테라웨이브에 처음 투자한 금액은 총 17억원이다. 프리시젼바이오 출범 이후 세 차례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아이센스의 지원에 힘입어 성장했다. 현재 타깃 시장은 면역진단 현장검사(POCT)다. 핵심 기술은 고감도 시분해 형광(TRF) 플랫폼으로 측정 시간 제어, 영상 데이터 동시 취득 등을 내재화하고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러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출시된 카트리지는 심혈관질환, 감염성 질환 등을 잡아낸다.

올해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이달 코로나19 항원진단제품 판매도 시작했다. 자체 검사기를 함께 보급해 코로나 제품 외에도 호환이 가능한 다른 제품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현재 프리시젼바이오의 지분 33.8%를 확보하고 있다. 공모 이후 지분율은 29.13%로 조정된다. 보유 주식수(약 328만주)에 프리시젼바이오의 예상 공모가를 대입하면 지분가치는 345억~409억원이다.

현재 프리시젼바이오의 장부가액은 66억원이다. 상장 이후 투자 자산 관련 평가이익은 아이센스의 순이익 증가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1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를 개시했다. 신고서에 적어낸 적정 기업가치는 2126억원이다. 할인율을 반영해 시장에 제시한 밸류에이션은 1200억~1400억원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2023년의 추정 당기순이익을 151억원으로 가정해 몸값에 반영했다. 미래 순이익의 현재가치는 77억원으로 낮췄다. 여기에 피어그룹(아이센스, 바디텍메드, 진매트릭스, 바이오니아)의 주가수익비율(PER) 27.51배를 적용했다.

공모 예정액은 157억~187억원이다. 공모 구조를 100% 신주 발행으로 짠 덕분에 공모액은 모두 프리시젼바이오로 유입된다. 공모 자금은 생산시설 구축, POCT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이센스는 프리시젼바이오의 IPO 성사에 앞서 다른 진단 업체의 딜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클리노믹스, 퀀타매트릭스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들의 상장 밸류는 각각 1835억원, 3720억원이다.

연말 기관투자자들의 북 클로징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프리시젼바이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밸류에이션, 작은 공모 사이즈 등이 물량 소화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규 진단 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한 점은 부담 요소로 꼽힌다. 올해 새로 상장된 제약바이오 업체 15곳 가운데 젠큐릭스와 미코바이오메드만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