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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SC은행, 커버드본드 최소 발행액 충족 한달 만에 추가 조달, 신고금액 80% 넘겨…연내 딜 마무리 전망

피혜림 기자공개 2020-11-24 13:29:5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9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이 올해 두 번째 원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500억원 규모로 발행에 나선 지 한달여 만이다. SC제일은행은 이번 조달로 당초 신고물량의 80%를 넘겨 추가 발행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19일 SC제일은행은 1600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만기는 5년 단일물이다. 발행 금리는 1.5%다. 하나금융투자가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SC제일은행은 민평 수준으로 발행 금리를 확정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8일 SC제일은행의 5년물 민평금리는 1.5%였다.

커버드본드의 경우 이론적으로 은행채보다 낮은 금리를 형성해야한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해당 수준의 금리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이 이미 'AAA' 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커버드본드에 대한 크레딧 개선 효과를 누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급 여건이 녹록지 않은 점도 한계다. 저금리 기조 등으로 국고채와 은행채간 가격 격차가 줄어들자 그 사이에서 적정 금리를 형성해야 하는 커버드본드의 투자 메리트가 더욱 떨어졌다. 투자자층 확대가 더뎌 물량 소화가 쉽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SC제일은행은 두 차례 조달로 연내 최소 발행 물량을 채웠다. SC제일은행이 연말까지 발행해야 하는 커버드본드는 4000억원 이상이었다. 지난달과 이번 발행으로 찍은 물량은 총 4100억원이다.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무사히 금융당국의 기준치에 도달한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커버드본드에 대해서도 신고물량의 최소 80% 이상을 기한 내 조달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올 3월 금융당국에 5000억원 규모로 발행 물량을 신고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발행이 사실상 올해 커버드본드 시장 내 마지막 딜일 것으로 관측했다. 앞서 우리은행과 Sh수협은행 등 올해 커버드본드 발행을 예고했던 발행사는 모두 최소 물량을 충족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보유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사 파산 시 담보자산으로 우선 변제하는 것은 물론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다른 자산으로 채무를 갚는다. 주택저당증권(MBS), 자산유동화증권(ABS)과 달리 발행사의 상환 의무를 포함하고 있어 안정성이 비교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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