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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VC 포커스]옐로우독, 임팩트 투자 '미래세대'에 최우선 가치'사회문제 해결' 스타트업 물색, '리드전략' 설립 5년차 1200억 AUM

박동우 기자공개 2020-11-24 08:07:18

[편집자주]

정부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조와 맞물려 벤처투자시장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모험자본' 문을 두드리는 '루키 벤처캐피탈'도 급증 추세다. 이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생존전략으로 스타트업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업계를 누비고 있는 새내기 벤처캐피탈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3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우독은 '미래 세대'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모험자본을 꿈꾸는 벤처캐피탈이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에 지원하는 '임팩트(impact)' 투자에 주력한다. 구성원들은 기후 변화, 고령화, 교육 격차 등 세상이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는 일념으로 무장했다.

펀딩 라운드를 이끄는 '리드(lead)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 피투자기업의 임팩트 모델 안착과 재무적 이익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다. 출범 5년차를 맞이한 올해 운용자산(AUM)이 1200억원을 넘기면서 소셜 벤처를 발굴하는 '맏형'으로 거듭났다.

◇출범 스토리 : '다음 창업자' 이재웅 설립, '제현주·차지은·배수현' 3인방 활약

옐로우독은 2016년 5월 탄생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이재웅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자본금 200억원을 들여 설립했다. 그는 1990년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을 개설해 2007년까지 국내 IT 시장을 개척하는 선봉에 섰다.

이 전 대표는 옐로우독을 설립하기 전부터 사회 공헌과 재무적 투자를 결합하는 데 관심을 쏟았다. 2008년 '소풍(Sopoong)'이라는 액셀러레이터를 차렸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신생기업을 뜻하는 '소셜 벤처'의 시장 안착을 돕는 데 집중했다.

출범 이듬해인 2017년부터 제현주 대표가 조직을 이끌어왔다. 제 대표는 지분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섭렵한 베테랑이다. 그는 세계적인 전략 컨설팅 업체 맥킨지를 시작으로 크레디트스위스 투자은행, 프라이빗에쿼티(PE) 운용사인 칼라일 등을 거쳤다.

차지은 파트너는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이 일본 현지에 세운 투자사인 '라인벤처스'에 몸담으면서 동남아 권역의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데 힘썼다. 배수현 디렉터 역시 맥킨지 출신이다. 그는 소비재, 유통, 디지털 분야에서 활약하는 국내·외 회사들의 경영 사항을 자문한 이력을 갖췄다.

이들은 회사 간판에 맞춰 스스로를 '누렁이(yellowdog)'로 자처한다. 사람들에게 친근한 개라는 특징에 착안해 스타트업에 가까이 다가서는 투자사를 지향한다. 옐로우독 관계자는 "세상에 반드시 필요한 길잡이 역할을 다하는 모험자본으로 거듭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생존전략 : '리드 투자' 구사, '3단계 딜 심사'로 사회적 가치 정밀 분석

옐로우독은 리드 투자 전략을 구사한 덕분에 임팩트 부문의 벤처캐피탈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클럽딜을 이끄는 동시에 다른 투자사들을 능가하는 수준의 지분율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프리(pre) 시리즈A부터 시리즈B까지 단계별 팔로우온(후속 투자)도 병행한다.

국내 포트폴리오 21건 가운데 16건에 리드 투자를 단행했다. 이러한 전략이 잘 녹아든 사례는 교육용 앱인 '토도수학'을 개발한 업체 '에누마'다. 2018년 약 40억원을 베팅한 뒤 올해 상반기 110억원의 시리즈B 라운드를 주도했다.

피투자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수준을 분석하는 체계를 마련한 점 역시 돋보인다. 3단계에 걸쳐 딜(Deal) 심사를 수행하는 게 특징이다.

먼저 적합도 검사에서 업체가 영위하는 사업이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에 부합하는지 따진다. 취약계층 포용, 저출산 해소, 일자리 창출 등 17개의 어젠더를 포함한다.

이어 '임팩트 모델 테스트'를 실시한다. 회사를 미션(사명), 경영 전략, 투자 조건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임팩트 잠재가치 평가'를 수행한다. 사회적 산출물(social outcome)의 성과 지표를 도출해 경제적 가치와 자금 회수 이후 장기간 가치를 추정하는 걸 골자로 삼았다.

◇주요 포트폴리오 : 코로나19 '클래스팅·위쿡' 수혜, '이그린글로벌' 두각

옐로우독은 설립 후 660억원을 웃도는 금액을 집행했다. 4대 핵심 섹터를 설정해 투자처를 발굴한다. △기후 변화 대응 및 환경 솔루션 △웰니스·헬스케어 △교육 △워크스타일 솔루션 등을 겨냥한다.

운용자산(AUM)은 120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11월에 조성한 'YD-SK-KDB 소셜밸류 투자조합'(약정총액 430억원)과 올해 6월 158억원을 모집한 '옐로우독 도약하다 투자조합'의 실탄을 활용해 투자를 이어간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업체들이 눈에 띈다. '클래스팅'과 '위쿡'이 대표적이다. 클래스팅은 교사·학생·학부모가 소통하는 커뮤니티 앱을 운영하는 업체다. 원격 수업이 확대되면서 신규 가입자와 이용자 수가 늘었다. 위쿡은 공유주방 플랫폼 기업이다. 재택 근무가 확산한 여파로 배달 음식 수요가 늘면서 수혜를 입었다.

소셜밸류 투자조합으로 자금을 지원한 '이그린글로벌'도 두각을 드러낸다. 씨감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마이크로 튜버'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업체다. 옐로우독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농작물 생산량 감소에 대응할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며 "'식량 안보'에 관심을 둔 나라들의 시장에 진입할 잠재력을 눈여겨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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