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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주' 효과본 롯데카드, ESG 채권 흥행 [Deal story]인수 기대감 고조, 초과 청약 결과

오찬미 기자공개 2020-11-25 10:49:4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 ESG채권 흥행에 성공했다. 2대주주인 우리은행과의 돈독한 관계가 시장의 관심을 모으며 투심을 이끌어냈다. 롯데카드가 향후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청약 참여를 북돋았다.

◇1500억 모집, 기관 러브콜

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23일 150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에서 초과 청약을 받아 냈다. NH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교보증권, 신영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이 인수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번 발행 채권은 3년 3개월물 600억원, 4년물 200억원, 5년물 700억원으로 구성됐다. 금리는 각각 1.647%, 1.751%, 1.911%으로 개별민평 수익률과 유사한 수준에 책정됐다.

지난 23일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리테일 수요를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기관의 매수 문의가 이어졌다.

별도의 수요예측은 거치지 않았다. 여전사 일괄신고 발행 프로세스와 동일하게 제시된 금리와 만기에 대해 청약을 받는 구조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발행 물량 나오는 것을 모두 달라고 했다"며 "1500개를 마감한 이후에도 참여할 수 있냐는 투자 기관의 문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효과, 인수 기대감

우리금융지주 효과가 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롯데지주가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보유 주식을 매각하면서 롯데카드의 지분 20%를 보유하게 됐다. 최대주주는 아니지만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지주회사와 유사한 수준에서 롯데카드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롯데카드에 대한 크레딧라인 한도를 1500억원에서 총 5000억원 수준까지 늘리면서 유사시 지원 받을 수 있는 유동성을 보충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일련의 대응에 대해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카드 합병을 염두에 두고 돈독한 관계를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최근 우리은행의 아주캐피탈 인수가 확정됐는데 롯데카드도 우리은행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서 관심이 높았다"며 "지금은 사모펀드가 롯데카드의 지분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지만 결국 누군가에게 매각해야 하고, 이러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ESG채권 발행이라는 점도 기관의 투심을 뒷받침했다. 롯데카드는 한국신용평가에 등급 평정을 의뢰해 'SB1' 등급을 받았다. 채권 만기시까지 전체 조달금액 전액을 사회공헌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하면서 자금 이행계획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카드는 가맹점 중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금을 조기 지급해 가맹점주의 자금부담을 경감하는데 조달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발행 후 즉시 집행돼 만기 이내에 모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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