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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BU장 보좌 '기획 상무' 쇄신 속 '무풍지대' BU장·계열사 안정적 '연결고리', 칼바람 인사에도 '잠잠'

정미형 기자/ 김선호 기자공개 2020-11-27 14:20:2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06: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조직 슬림화를 단행한 가운데 각 BU장을 보좌하는 '기획 상무'만은 무풍지대로 남았다. 아직 후속 인사 가능성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쇄신의 칼바람 속에 BU의 실무 조직은 안정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26일 롯데그룹은 8월 있었던 조기 인사에 이어 후속 격인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600여명에 달하던 총 임원 중 100여명이 옷을 벗었다.

이번 인사에서 강희태 유통BU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김교현 화학BU장이 재신임을 받았고 기존 이영호 식품BU장의 뒤를 이어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식품BU장으로 승진했다.

이런 가운데 각 BU장을 보좌하는 임원들은 자리를 지켜내 눈길을 끌고 있다. 소위 기획 상무라 불리는 이들은 BU 소속 계열사들을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어 적지 않은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모양새다.

기획 상무가 생겨난 것은 롯데그룹이 2017년 2월 BU 체제를 도입하면서다. 당시 롯데그룹은 각 계열사를 크게 4개 사업 부문인 유통BU, 호텔&서비스BU, 화학BU, 식품BU로 나눴다. 이들 계열사의 시너지와 전문성을 강화하자는 의도로, 각 BU에는 10여개 안팎의 계열사들이 속해 있다.

하나의 BU가 하나의 기업처럼 크고 맡은 계열사도 방대하기 때문에 BU장 혼자서 사업 전체를 챙기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BU장과 각 계열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주고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인물을 뒀다. 이들이 바로 기획 상무로, 공식 직급은 아니지만 롯데 내에서는 이들을 부르는 별칭이다.

좌측부터 김상수, 홍성준, 김민우, 오세록 상무

자리를 지킨 이들은 김상수 롯데쇼핑 유통BU담당 상무, 홍성준 호텔롯데 호텔&서비스BU담당 상무, 김민우 롯데케미칼 화학BU담당 상무, 오세록 롯데제과 식품BU 상무다.

유통BU를 연결하는 김상수 상무는 롯데백화점 출신이다. 1996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2010년 백화점 MD 운영팀장, 2016년 백화점 기획부문장을 거쳤다. 2017년 BU 체제를 도입하며 첫 유통BU장으로 이원준 전 롯데그룹 부회장이 오면서 기획 상무로 낙점됐다. 이후 강희태 부회장으로 BU장이 바뀐 이후에도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호텔&서비스BU의 홍성준 상무도 호텔롯데에 몸담아온 인물이다. 1997년 호텔롯데로 입사해 2011년 인사교육팀장, 2018년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지냈다. 2019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기존 기획상무인 조종식 상무가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으로 발령을 받으며 뒤를 잇고 있다.

화학BU는 김민우 상무는 지난해 인사에서 기획 상무로 왔다. 롯데케미칼 출신으로 2018년 화학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첨단소재 임원에 올랐다. 이후 기존 기획 상무였던 성낙선 상무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 후임으로 다시 롯데케미칼에 복귀했다.

식품BU 담당인 오세록 상무는 롯데제과 소속이다. 2000년 롯데칠성음료로 입사해 2005년 정책본부 운영실 등을 거쳤다. 홍성준 상무와 함께 2019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임원 승진하며 기획 상무를 담당했다.

그중 오 상무의 거취에 눈길이 쏠린다. 식품BU장이 이번 인사에서 교체됨에 따라 실무자가 변경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BU 체제가 도입되면서 줄곧 해당 업무를 맡아왔던 만큼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게다가 이번 신임 BU장과는 롯데칠성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그룹의 각 계열사가 조직 개편을 어떻게 단행하느냐에 따라 BU에 속한 기획 상무의 자리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지주보다는 BU장의 의중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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