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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운용, ESG채권 펀드 '출사표'…시장선점 목표 "ESG 채권시장, 개화기 돌입...보험사 등 기관투자자 수요 확대"

허인혜 기자공개 2020-11-30 08:14:5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이 첫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채권형 펀드를 출시한다. 흥국운용은 ESG 채권시장이 개화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으로 시장을 초기에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은 이달 '흥국 ESG2년만기증권투자신탁 1호[채권]'와 '흥국 ESG2년만기증권투자신탁 2호[채권]'를 각각 출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달말부터 내달 초까지 모집하며 설정 펀드는 2년간 유지된다. 박형태 채권운용본부장이 책임운용역에 명시됐다.

ESG 채권형 펀드는 처음으로 내놨다. ESG2년만기 펀드는 설정액의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다. ESG 등급 B+이상을 받은 회사의 채권이나 ESG채권을 레포 담보물로 활용한다. ESG 기준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을 참고한다. ESG 기준으로 걸러낸 기업을 대상으로 흥국운용의 자체 유니버스를 도입해 최종 투자종목을 확정한다.


ESG 펀드가 대체로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중 하나에 방점을 찍는 것과 달리 흥국운용은 일단 저변을 넓혀두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ESG 채권펀드를 출시한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탄소배출량(Carbon Intensity) 기반의 ESG 평가기준으로 환경에 보다 초점을 맞춘 바 있다. 흥국운용은 시장 상황에 맞춰 비중을 리밸런싱하는 전략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SG 채권 시장을 초기에 선점한다는 목표다. 흥국운용은 ESG 채권시장이 개화기에 돌입했다고 판단하고 ESG 채권 펀드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ESG 펀드는 수익성이 낮다는 인식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박형태 본부장은 "모든 투자가 그렇듯 ESG 채권시장도 초기시장에 참여하는 편이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ESG를 강조하는 펀드는 수익이 적지 않느냐는 인식이 있는데 최근 시장 동향에 비춰보면 투자자 책임도 다하면서 수익성도 추구하는 펀드가 ESG 상품"이라고 부연했다.

기관투자자의 수요도 확대됐다. 국민연금뿐 아니라 보험사 등 사기업의 수요도 증가했다고 흥국운용은 설명했다. 흥국운용은 지난해 보험사의 투자일임 계약고를 늘려 수수료 수입을 확보한 바 있다. 일임재산의 상당수를 국내채권으로 운용했는데 ESG 채권형 펀드로도 보험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박 본부장은 "ESG 투자에 관심도가 높았던 국민연금이나 연기금 외에 최근에는 사기업들도 ESG 투자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이라며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 등 보험사들도 ESG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어 ESG 채권형 펀드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2년 만기매칭 전략을 ESG 펀드에 활용한다. 흥국운용은 지난해부터 '흥국2년만기형', '흥국2년만기형2', '흥국2년만기형4' 등 2년 만기채권형 펀드를 연달아 출시했다. 2년 만기매칭 전략은 듀레이션이 2년 안팎인 채권을 매입해 만기보유하는 전략이다. 시장금리 변동 리스크가 크게 낮아져 안정적인 펀드운용이 가능하다.

박 본부장은 "앞으로의 투자기류는 기업에도 ESG 책임을 강조하지만 투자자에게도 ESG 관점에서의 책임을 유도할 것"이라며 "과거 투자 기업을 판단하는 기준이 재무구조와 부채비율, 수익률에 집중됐다면 향후에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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