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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위기를 기회로…'V자 반등' 실적 이뤄낸 한화손보경영관리대상 지정되며 보험료 인상폭↑, 사업비율 축소 '확연'

이은솔 기자공개 2020-12-07 08:05:2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08: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한화손해보험이 올해는 'V자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의 경영관리 대상에 오르면서 보험료 현실화가 가능해진 게 오히려 기회가 됐다.

올해 처음으로 한화손보의 지휘를 맡은 강성수 대표이사로서는 가장 큰 과제를 하나 해결한 셈이 됐다. 캐롯손보 이전까지 완료되면 연결기준 실적은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익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0배 이상 성장했다. 누적 기준 당기순익도 91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55억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4분기 이변이 없다면 연간실적은 'V자'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화손보의 당기순익은 2017년 1490억원, 2018년 820억원으로 점차 하락하다가 2019년에는 61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손해보험사들은 눈길 교통사고 영향과 충당금 반영 등으로 4분기 순익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연말 손해율 관리만 잘 이뤄진다면 한화손보 실적도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한화손보의 올해 실적이 개선된 건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화손보는 전년 대비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각각 2.4%, 1% 증가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사업비율 상승은 2019년 손보업계의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 경쟁이 심화되며 독립보험대리점(GA) 수당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해 한화손보는 장기보험의 출혈 경쟁에 발을 빼며 사업비율을 안정화했다. 3분기말 사업비율은 22.4%로 한 해만에 2.7%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GA 지급 수수료를 줄이면서 신계약 역시 축소됐다. 신계약 건수는 28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했고 가입금액은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당국의 경영관리대상에 오른 게 손해율 안정의 기회가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손보는 2019년 경영실태평가 결과 금리 리스크와 수익성 등 지표가 기준에 미달돼 금감원 경영관리대상에 편입됐다.

그만큼 영업환경이 쉽지 않았다는 의미지만 손해율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화손보는 올해 실손보험료를 10% 이상 인상할 수 있었다. 다른 손보사들의 인상폭이 한 자리수로 제한됐던 것과는 대비된다.

올해 한화손보의 손해율이 안정화된 건 보험료 조정의 영향이 컸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6.28%포인트,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4.11%포인트 감소했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1.45%포인트 소폭 상승했는데, 이는 실손보험 청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보험료 조정이 없었다면 상승폭이 더 가팔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의 지분 이전 작업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한화손보는 9월 이사회를 열어 보유하고 있던 캐롯손보 지분 전액을 한화자산운용에 매각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이는 금융위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전제로 한 조건부 결의로 현재는 한화운용 측에서 대주주 변경 승인 관련 작업을 도맡고 있다.

매각이 완료되면 약 26억원의 매각익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가 한화운용 측에 캐롯손보 지분 1032만주를 넘기는 대가로 받기로 한 금액은 542억원이다. 캐롯손보 설립 당시 한화손보는 주당 5000원, 총 516억원을 투자해 캐롯손보의 지분을 매입했다. 자회사 매각익 차액은 해당 분기의 투자영업이익으로 포함된다. 차익을 크게 실현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당분기 운용수익률은 다소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한화손보의 연결 당기순익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발생할 전망이다. 한화손보는 캐롯손보의 지분 1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기 때문에 캐롯손보를 연결 자회사로 반영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캐롯손보에서 발생한 90억원의 손실은 한화손보 연결 순익에도 반영됐다. 올해 3분기까지의 손실은 21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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