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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신약 판권 인수…모회사 씨앤팜 웃었다 지난해 30억 계약, 올해 280억 갱신…최대주주 2년간 450억 회수

임경섭 기자공개 2020-12-03 12:47:5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1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전문업체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모회사 씨앤팜이 개발 중인 신약의 독점 사업권 양수 계약을 갱신했다. '췌장암 치료용 폴리탁셀' 신약은 호주 임상수탁기관을 통해 임상 1/2a를 추진할 예정이다. 씨앤팜은 지난해 맺었던 계약을 갱신하면서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이하 현대바이오)의 지배력 확대에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고 차익 실현에도 성공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는 최대주주 씨앤팜과 췌장암 치료용 폴리탁셀 관련 독점 사업권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씨앤팜이 개발중인 신약으로, 계약금은 280억원이다. 납입일은 12월 3일까지다.

씨앤팜은 현대바이오 최대주주로 지분 11.81%를 보유하고 있다. 씨앤팜은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김연진 전 대표가 지분 41.2%를 가지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양 사가 지난해 6월 체결한 양수도 계약금을 증액해 갱신했다는 점이다. 현대바이오는 지난해 6월 씨앤팜과 췌장암 치료용 폴리탁셀 독점 판매권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시 계약금은 30억원이었다. 이 금액은 지난해 말까지 지급이 완료됐다.

씨앤팜으로서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신약 관련 사업권 판매 금액을 9배 이상 증액했다. 또, 신약 개발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도 양수인인 현대바이오가 부담한다는 조건이 추가됐다. 신약의 개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비용을 자회사 현대바이오에 넘기면서 이후 사업화 과정의 자금 부담에서 벗어난 셈이다.

현대바이오는 계약 직후 호주의 임상수탁기관(CRO)과 해당 신약의 임상 1/2a 수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선진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절차 진행된다는 점에서 호주를 택했다.

양수도 금액은 향후 협의를 통해 늘어날 수 있다. 현대바이오가 진행하는 췌장암 신약 임상 1/2a 시험이 완료될 때까지 양 사가 선정한 기차평가 기관이 금액을 평가하고, 양 사간 협의를 통해 최종 금액이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최대 1324억원을 넘지 않는다.

이번 거래로 씨앤팜은 현대바이오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입한 자금을 모두 회수한 데 이어 차익을 실현했다. 2012년 37억원을 들여 인수한 이후 2019년 1월 7회차 CB와 올해 9월 8회차 CB에 참여하면서 130억원을 투입했다. 그중 7회차 CB 60억원은 올해 1월 전환권을 행사하며 지분율을 9.1%에서 11.81%로 끌어올리는 등 지배력을 강화했다.

2018년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2년여간 총 450억원을 현대바이오에서 회수하는 셈이다. 2018년 12월 현대바이오에 화장품 원료 ‘비타브리드C’ 관련 특허권 10건을 170억원에 양도했다. 또 ‘췌장암 치료용 폴리탁셀’ 독점 판매권을 양도해 28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바이오는 올해 9월 CB 발행을 통해 확보한 320억원의 대부분을 사업권 확보에 사용하면서 향후 임상을 위한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9월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339억원에 달했지만 씨앤팜에 250억원을 지불하면 90억원 이하로 줄어든다.

한편 현대바이오는 2018년 6월 LCD 모니터 생산을 중단하면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 '비타브리드'를 이용한 바이오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한편 최대주주 씨앤팜과 함께 제약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05억원과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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