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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앤파트너스, 쟈베스코리아전자 인수 '없던 일로' SPA 체결후 LP 모집 난항…다른 투자처로 눈 돌려

조세훈 기자공개 2020-12-03 10:04:4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쟈베스코리아전자 매각이 무산됐다.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으나 펀드레이징이 다소 난항을 겪은데다 다른 투자처에 눈을 돌리면서 없던 일이 됐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노앤파트너스는 최근 쟈베스코리아전자 인수 추진을 철회했다. 앞서 12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거래 종결에 이르지 못했다.

노앤파트너스는 현 경영진이 쟈베스코리아전자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하고 경영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인수 협상을 이어갔다. 노앤파트너스는 올초 수입 중단으로 국내 완성차업체 공장을 멈추게 한 '와이어링 하네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전해진다.

1977년 설립된 쟈베스코리아전자는 와이어링 하네스와 친환경 자동차에 사용되는 케이블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주 고객사로는 현대모비스와 LG전자 등이 있다. 쟈베스코리아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18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0억원이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 내부에 장착된 전기장치들에 각종 전기신호를 전달해 전자부품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의 가장 하단에 위치하며 보통 가장 먼저 작업이 이루어진다. 와이어링 하네스가 없으면 자동차를 만드는 작업 자체가 시작되지 않는다.

올 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수급이 중단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와이어링 하네스 물량 가운데 87%가량이 중국에 공장을 둔 탓에 국내 완성차 생산라인이 가동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완성차 업계에서는 와이어링 하네스의 수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쟈베스코리아전자는 2017년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신설하며 탈중국 물량 일부를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앤파트너스 역시 이런 수혜를 전망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동차 부품업에 대한 투자자(LP)들의 투심이 우호적이지 않자 투자를 철회했다.

구속력있는 SPA를 체결했지만 계약금이 없어 인수 철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쟈베스코리아전자는 외부 투자 없이 독자 경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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