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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 유증의 역습… 락업 해제 앞둔 CB 리픽싱 70% 한도 채우고 재조정, 오버행 가능성 예의주시

심아란 기자공개 2020-12-03 08:15:4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6: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리패스가 보호예수 만료일이 다가온 전환사채(CB)의 전환가를 조정했다. 이미 리픽싱 한도를 채웠지만 전환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한 탓이다. 유상증자로 자본잠식 이슈는 껐지만 시장에 풀릴 잠재 주식수가 증가하면서 오버행 가능성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2일 올리패스는 9회차 CB의 전환가가 1만6550원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CB는 작년 12월 사모 형태로 140억원어치 발행됐다. 당시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의 기관투자자가 매입했다. 최초 전환가는 주당 2만3959원이었다. 이후 올리패스 주가가 부침을 겪었고 CB의 전환가는 올해 3월 리픽싱 한도인 70%를 채운 1만6772원으로 떨어졌다.

이번에 전환가가 다시 조정된 것은 유상증자 여파였다. 올리패스는 전날 35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 지었다. 새로 발행된 전환우선주(CPS)의 주당 가격이 1만4400원으로 CB 전환가보다 14% 저렴했다.

올리패스는 주가가 정체돼 있었지만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면서 자금 수요가 커졌고 유상증자가 불가피했다. 3분기 말 기준 자본 총액(3억원)이 납입자본금(80억원)보다 적어 자본잠식 상태였다.

이번에 자본을 확충하면서 주가는 반등하는 추세다. 2일 올리패스의 종가는 2만1550원으로 1월 이후 처음으로 2만원선을 넘어섰다.

11개월 만에 공모가(2만원) 수준의 주가를 회복했지만 오버행이 고민이다. 9회차 CB는 이달 20일 락업이 종료된다. 해당 CB는 발행이자와 만기이자가 모두 0% 조건으로 찍힌 만큼 투자자들은 보통주 전환권을 행사해 자금을 회수할 개연성이 높다. 전환가가 주가보다 23% 가량 저렴해 투자자는 차익 실현도 가능하다.

해당 CB의 전환가가 네 차례 조정되면서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주식수는 기존 약 58만주에서 85만주로 증가했다. 이 외에도 올리패스에는 상환되지 않은 77억원어치 CB가 남아 있다. 해당 CB의 전환가는 1만4000원으로 시가보다 50% 이상 저렴하다.

현재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주식이 전체 주식의 8.7%에 달한다.


9회차 CB에는 콜옵션이 걸려 있긴 하다. 콜옵션 권리를 보유한 최재환 전무와 박영엽 상무가 올리패스를 퇴사한 만큼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은 예측하기 어렵다. 김재현 이사와 이한용 이사도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나 행사 가능한 물량은 전체 CB의 2%에 그친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9회차 CB의 투자자와 아직 전환권 행사 관련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라며 "오버행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한 번은 해결해야 하는 이슈인만큼 손바뀜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B의 보통주 전환은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므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올리패스는 유상증자 이후 보유 현금이 500억원으로 불어나는 만큼 연구개발도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이다.

올리패스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OPNA(올리패스 PNA) 물질 플랫폼 기반의 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비마약성 진통제(OLP-1002)가 꼽힌다. 현재 영국과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비임상 파이프라인으로는 △당뇨성 망막증 치료제(OLP-1003) △PCSK9 타깃 고지혈증 치료제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등을 확보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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