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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급' 현대로템, 사모채 700억 추가 발행 3분기 흑자 전환 '재무구조 개선' 영향, 투자자 수요 살아나

오찬미 기자공개 2020-12-03 13:51:2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BBB+, 안정적)이 사모채 시장에서 7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달 250억원 어치 사모채를 발행한 후 만기를 소폭 늘려 추가 조달에 나섰다. 신용등급이 낮은 탓에 공모 발행이 쉽지 않은 만큼 사모채 시장으로 조달 물량을 넓히는 양상이다.

현대로템은 2일 2년6개월 만기의 사모채 700억원을 발행했다. NH투자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발행금리는 3.9%에 결정되면서 지난달 발행했던 2년물 금리 3.67% 대비 소폭 증가했다. 연말 만기를 맞는 기업어음의 차환을 위해 사모채 발행에 나섰다. 올해 두번째 사모채다.

그동안 매해 1000억원 이상을 시장에서 조달해 온 단골 이슈어였지만 올 3월 신용등급이 하이일드 등급으로 떨어지면서 공모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파악된다. BBB급은 투자적격등급이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하이일드 등급으로 분류된다.

등급 하향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CP 발행을 통해 단기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24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올해에도 4000억원 가량을 CP로 확보했다. 하반기 사모채 시장에서 BBB급 발행에 숨통이 트이자 조달처를 옮겼다.

올 3분기 실적 지표가 흑자로 전환된 점도 영향이 컸다. 지난해 3557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 3분기 216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 덕분에 총차입금을 지난해 1조5000억원 수준에서 올 3분기 1조원 이하로 낮출 수 있었다.

다만 신용등급 A급 복귀까지는 보다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 3분기 부채비율은 196.6%, 순차입금의존도는 15.3%를 보이고 있다. 올해 자산매각과 전환사채의 자본전환 등 재무개선안을 이행하면서 대규모 자본 확충과 차입금 감축이 이뤄졌다. 등급 상향트리거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조정부채비율을 180% 이하로 유지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현대로템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단기성차입금은 7282억원이다. 단기차입금 2997억원, 유동성 사채 3650억원, 유동성 장기차입금 616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보유 현금성 자산은 3460억원 규모다. 창출가능한 영업현금흐름을 감안해도 만기 차입금의 일부 차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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