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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상장사 돋보기]지엔씨에너지, 본업 벗어난 사업 다각화 '눈길'비상발전기 사업, 수익성 악화…지엔원·한빛에너지 인수, 지열·수열·바이오가스 집중

임경섭 기자공개 2020-12-08 09:03:55

[편집자주]

그린뉴딜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부는 그린에너지, 그린모빌리티 등 녹색산업을 선도할 중소기업 육성에 나섰다. 100여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지원체계를 갖추는 등 본격적으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상장사들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더벨은 그린뉴딜을 계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발전기 제조 전문업체 '지엔씨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디젤을 활용한 비상발전기 등 본업에서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탓이다. 잇단 인수합병(M&A)을 통해 지열, 수열, 풍력, 바이오가스 등 다방면의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엔씨에너지는 1993년 설립돼 국내 비상 및 상용 발전기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 도약했다. 2009년 '한국기술써비스'에서 현재 지엔씨에너지로 사명을 변경하고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엔씨에너지는 디젤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비상 및 상용 엔진을 주로 제조하고 있다. 발전소와 플랜트, 대형복합쇼핑몰, 주택 등 일반건축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비상발전기 매출은 올해 3분기 84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70.91%에 달한다.


수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엔씨에너지는 2018년과 지난해 각각 30%가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683억원을 기록하면서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올해는 성장폭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18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런데도 고민이 묻어나온다. IDC(Internet Data Center)와 R&D 센터를 중심으로 비상용 발전기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수익성 제고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16년 영업이익률 9.28%를 기록한 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41%로 낮아졌고. 올해 3분기 3.12%로 재차 하락했다. 또 8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커진 매출에 비해 수익성은 아쉬운 수준이다.

이에 회사의 시선은 본업에서 벗어나 현재 집중 육성하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쏠린다. 지난 3년간 잇달아 M&A에 나서면서 체질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탓이다. 현재 종속회사로 두고 있는 지엔원에너지, 한빛에너지, 평택당진항개발을 이 기간에 인수했다. 이후 지열·수열에너지, 해상풍력발전 사업으로 재편을 꾀하고 있다.

지엔씨에너지는 2017년 국내 지열시스템 선두 업체였던 지엔원에너지(구 코텍엔지니어링)를 인수했다. 이듬해 한빛에너지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엔원에너지가 연중 평균 온도 15℃ 가량인 지하의 열을 활용하는 지열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하고, 여기에 필요한 공조시스템을 한빛에너지가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엔원에너지가 최근 지열에너지보다 더 큰 시장인 수열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그린뉴딜 유망기업에 선정되면서 수열에너지를 이용한 고효율 냉난방시스템 사업화를 위한 지원금도 확보했다. 이미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제2 롯데월드에 시공하면서 레퍼런스를 보유했다.


그린뉴딜 사업이 점차 구체화되는 등 친환경에너지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면서 매출 성장에도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열 및 수열 등 신재생에너지와 공조시스템, 그리고 바이오가스 매출액은 지난해 530억원을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21.27%로 가장 컸고, 공조시스템(7.27%), 바이오가스(2.93%) 순이었다.

한편 지엔씨에너지는 바이오가스 사업을 육성하는 한편 해상풍력발전에도 도전장을 냈다. 지난 7월 속초와 화성에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완공하면서 전국에서 1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분기 평택당진항개발을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해상풍력과 항만 개발을 목표로 설립한 SPC로, 지엔씨에너지가 해상풍력 전력 케이블 시공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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