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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수익 다각화 성공…신용등급 상향 기대 [Earnings & Credit]사상 첫 순이익 1000억 눈앞…리스크관리 역량 '부각'

최석철 기자공개 2020-12-07 13:38:0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14: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A+/긍정적)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0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대체투자 틈새시장 공략과 정통 투자은행(IB) 영역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다. 2015년 이후 우발부채 감축 등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전략이 든든한 토대가 됐다.

최근 투자은행 영역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지금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면서 수익 확대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가 등급 상향의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힌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 기대...자본적정성 지표 안정적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938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 순이익(718억원)을 넘겼다. 올해 4분기 실적까지 포함하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퇴직연금, 채권 인수·중개 등을 도맡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물류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정통 투자금융 영역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미래에셋대우와 공동으로 명신산업 IPO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현대차증권이 IPO 대표 주관을 맡은 것은 2017년 10월 이후 3년만이다.

오랜만에 맡은 IPO 주관업무였지만 결과를 성공적이었다. 명신산업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코스피 사상 역대 최고 경쟁률인 1196대 1을 기록한데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1372.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을 이어갔다.


현대차증권은 적극적인 자본확충과 이익유보로 자기자본 규모도 6월말 1조원을 넘어섰다. AA급 신용도를 향한 최소 요건을 갖췄다. 2018년 후순위사채 1300억원, 2019년 10월 RCPS(상환전환우선주) 1036억원을 발행하며 자본을 단계적으로 확충해왔다.

우발채무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9월말 현대차증권의 우발채무는 6506억원이다, 자기자본 대비 60.7%에 불과하다. 업계 평균(70.6%)를 밑도는 수준이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9월말 481.9%로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다.

◇중소형사 신용등급 상승 흐름...순자본비율 하방 압력 주목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1월 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이어 올해 8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역시 나란히 신용등급 아웃룩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수익성 개선 추세와 리스크관리 강화, 자본적정성 개선 등이 주요 평정 요인이었다. 현대차증권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등급 상향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최근 중소형 증권사 그룹에 속하는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이 각각 상향된 점도 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신용평가사가 중소형 증권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시그널로 여겨진다. 올해 코로나19로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부동산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대형 증권사는 2017년 이후 자기자본 확대 경쟁을 벌이며 기업대출고 해외 대체투자 등 자본을 활용한 영업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우발채무 역시 꾸준히 늘었다. 반면 자본 여력이 적었던 중소형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영업 확장보다는 우발부채 감축 등 리스크관리에 힘쓰며 자본 적정성을 끌어올렸다.

현대차증권 역시 2015년 이후 그룹 차원에서 우발채무 감축에 힘썼다.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전문가로 꼽히는 이용배 전 사장과 최병철 사장이 연이어 현대차증권 수장으로 부임한 이유다.

신용평가 3사는 나란히 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로 ‘시장 지위의 개선 지속’, ‘현 수준의 자본적정성 유지’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현대차증권이 외형성장을 기반으로 한 영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지금까지는 보수적 기조 아래 안정적으로 수익 확대를 이끌어왔지만 이후에는 자본적정성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국내 증권사가 유사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경쟁의 강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대차증권 역시 수익 확대를 위해 무등급, 후순위성 약정 등 신용도가 낮은 위험자산의 편입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발행한 후순위채와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자본인정금액이 단계적으로 차감되는 만큼 과도한 위험인수는 순자본비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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