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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CB 콜옵션 통해 서흥·유한과 협업 확대 김재수 전 대표, 서흥 유한에 콜옵션 배분…책임 경영 강화 차원

강인효 기자공개 2020-12-08 08:24:4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약품 캡슐 제조 전문업체 서흥이 경영권을 인수한 내츄럴엔도텍과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지난 5월 내츄럴엔도텍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확보한 전환사채(CB) 일부에 대한 매수청구권(콜옵션)을 서흥 임원과 전략적투자자(SI)인 유한생활건강 임원에게 지정했다.

양사 임원이 향후 CB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내츄럴엔도텍 지분을 직접 보유하게 된다. CB 콜옵션은 당초 서흥이 내츄럴엔도텍 창업자인 김재수 전 대표에게 부여한 것이었다. 김 전 대표가 콜옵션 대상자로 이들 두 임원을 선택하며 세 회사간의 협력 관계도 탄탄해지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 창업자인 김재수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제10회차 내츄럴엔도텍 CB 콜옵션 행사자로 박금덕 서흥 사장과 강종수 유한건강생활 대표를 지정했다. 이로써 박 사장과 강 대표는 각각 권면총액 2억5000만원(전환 가능 주식수 9만9009주)에 해당하는 내츄럴엔도텍 CB를 향후에 보유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박 사장과 강 대표는 지난 7월 열린 내츄럴엔도텍 임시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며 이 회사 이사회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서흥은 9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제10회차 내츄럴엔도텍 CB 중 권면총액 14억원에 해당하는 CB에 대한 콜옵션(전환 가능 주식수 55만4455주)을 김재수 전 대표에게 부여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던 CB 콜옵션을 일부를 박 사장과 강 대표에게 넘긴 결과 35만6435주로 전환할 수 있는 9억원의 CB만 남겨뒀다.

서흥은 지난 5월 27일 내츄럴엔도텍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내츄럴엔도텍의 주요 주주이자 재무적투자자(FI)인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루터PE)가 보유한 240억원 규모의 CB(전환 가능 주식수 950만4950주)를 인수해 기존 지분과 더했다.

서흥은 지난 2015년 김재수 전 대표가 보유 중이던 내츄럴엔도텍 주식 72만3118주를 장외 매수를 통해 취득했다. 당시 최초 투자금액은 150억원이었다. 이어 장내 매수를 통해 보유 주식수를 101만4662주까지 늘렸다.

서흥은 6월 보유하고 있던 내츄럴엔도텍 CB 중 317만6236주에 해당하는 물량을 유한양행과 유한건강생활에 절반씩 매도했다. 이어 7월엔 김재수 전 대표에게 CB 62만5742주를 매도했다. 그 결과 보유 CB 주식수는 570만2972주로 줄었다.

김 전 대표도 곧이어 서흥으로부터 확보한 내츄럴엔도텍 CB 일부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매도하면서 그의 보유 CB 주식수는 38만1386주로 감소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내츄럴엔도텍 최대주주로, 보통주 361만5593주(지분율 17.50%)를 보유 중이다.

여기에 서흥으로부터 확보한 CB 38만1386주와 CB 콜옵션 보유 물량인 35만6435주까지 합하면 김 전 대표는 향후 총 보유 주식수를 435만3414(지분율 20.31%)까지 늘릴 수 있다. 물론 내츄럴엔도텍의 경영권을 인수한 서흥이 CB 전환권을 행사하면 지분은 단숨에 671만7634주(지분율 25.47%)로 증가하게 된다.

서흥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 경영권 인수를 위해 매입한 CB 중 일부에 대해 김재수 전 대표에게 콜옵션을 부여한 것은 이 회사 최대주주로서 경영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표가 자신에게 부여된 CB 콜옵션을 서흥 측 박 사장과 유한 측 강 대표에게 지정함으로써 책임 경영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를 부활시키기 위한 3사간 협력 체계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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