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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 OCIO 시장 진출한다…'본부 신설' 착수 외부 인력 물색 중...종합운용사로서 지속 성장 위한 '필수' 선택

김수정 기자공개 2020-12-10 07:31:1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8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외부위탁운용(OCIO) 비즈니스에 진출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외부 인력을 영입해 본부를 신설하고 약 3년 동안 트랙 레코드를 쌓는다는 방침이다. 종합 운용사로서 지속 발전하기 위해선 빠르게 성장 중인 OCIO 시장에 반드시 진출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OCIO 관련 경험이 있는 외부 인력을 물색하고 있다. 전담 직원이 OCIO 조직을 꾸리기 위해 인력 스카우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OCIO는 기관투자자처럼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투자자들로부터 자산운용 업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위탁 받는 외부의 최고투자책임자(CIO)와 그 서비스 자체를 말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내년부터 OCIO 비즈니스를 개시할 생각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부터 4명 규모 OCIO본부를 출범시키는 것이다. 이후 3년여 기간에 걸쳐 트랙 레코드를 쌓으면서 운용 규모를 키우고 조직을 고도화한다. 사업이 충분히 성숙했다고 판단되면 부문으로 독립시킨다. 초기에 농협 그룹 계열사로부터 시딩 자금을 받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종합운용사로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선 반드시 OCIO 사업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국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중심으로 OCIO 비즈니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부터는 OCIO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OCIO 시장에선 60개 이상 공적기금이 약 100조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2001년 기획재정부가 연기금투자풀 주간 운용사 체계를 도입한 이후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고용노동부 고용 및 산재보험기금 등이 속속 OCIO 시스템을 채택했다.

운용중인 OCIO 기금 총액 중 70조원 이상을 자산운용사가 점유하고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될 경우에는 현재 100조원 정도인 전체 OCIO 기금 규모가 10년 내 10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산운용사의 점유 금액도 그에 발맞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처럼 성장하는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직 정비와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OCIO본부가 신규 설치된 이후 자리를 잡을 때까지 최소 3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OCIO본부에는 비용만 지속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NH-아문디자산운용은 다른 부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비용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체질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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