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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스트, RNA 치료제 '올리패스' 블록딜 회수 '블록딜·장내매도' 216억 확보, 5개 펀드 157억 베팅

박동우 기자공개 2020-12-10 08:09:1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14: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9일 SV인베스트먼트가 리보핵산(RNA) 치료제 개발사인 올리패스의 투자금을 대거 회수했다. 최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117억원을 확보하면서 처분 금액이 누적 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리패스는 SV인베스트먼트의 선구안이 빛난 포트폴리오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개 펀드를 활용해 약 157억원을 베팅했다.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플랫폼 기술을 접하고 회사의 도약 가능성을 발견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3개 투자조합에서 보유하고 있는 올리패스 지분 5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2011 KoFC-KVIC-SV 일자리창출펀드 2호(51억원) △2014 SV-성장사다리 Gap Coverage 펀드(46억원) △SV 한·중 바이오·헬스케어펀드(20억원) 등이 약 117억원을 회수했다.

블록딜로 거머쥔 117억원을 더하면 SV인베스트먼트는 지금까지 올리패스 투자 건으로 216억원가량을 확보했다. 올해 7월 장외 매도로 60억원을 회수했다. 10월12일부터 12월2일까지 장내에서 지분을 꾸준히 처분해 39억원을 추가로 벌어들였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올리패스에 네 차례에 걸쳐 157억원을 집행했다. 회사가 발행한 보통주와 전환사채(CB)를 사들였다.

꾸준하게 실탄을 지원한 건 'OPNA'라는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다. 인공유전자(PNA)가 세포로 들어가 약물을 전달하는 원리에 주목했다. 다양한 신약 연구에 접목할 수 있어 향후 라이선스아웃(기술 수출) 등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2019년 9월 올리패스가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엑시트(자금 회수)할 기회를 맞았다. SV인베스트먼트는 장내 매도, 블록딜 등으로 투자원금을 훨씬 웃도는 금액을 확보했다. 내년 청산을 앞둔 2011 KoFC-KVIC-SV 일자리창출펀드 2호 등의 트랙레코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은 보통주는 약 99만8400주다. 'SV Gap-Coverage 펀드 2호'와 'SV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펀드 2호'로 보유 중인 40억원어치의 CB 물량은 아직 전환권 행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CB는 당초 전환가액이 주당 3만원이었으나 작년 9월 1만4000원으로 조정됐다.

SV인베스트먼트는 신중하게 엑시트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올리패스는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본잠식 리스크를 해소했다. 영국과 호주에서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을 진행하는 상황도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년 동안 꾸준하게 투자하면서 R&D와 임상을 추진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며 "벤처캐피탈이 수익을 창출하는 차원에서 엑시트하는 건 불가피하기 때문에 SV인베스트먼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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