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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춘 ㈜하림 사장, '임기 자동갱신' 적용될까 내년 3월 임기만료 앞둬…육가공 분야 체질개선 내부평가 높아

정미형 기자공개 2020-12-11 11:02:2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석춘 ㈜하림 대표이사 사장(사진)의 임기가 내년 초로 다가오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내부 출신 임원의 '자동갱신' 불문율이 외부 출신인 윤 사장에게도 적용될지가 주목된다.

윤 사장은 오는 2021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18년 처음 ㈜하림으로 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외부 출신 수장이다.

㈜하림은 가공육 부문에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식품업계에 잔뼈가 굵은 윤 사장을 영입했다. 현재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하림 경영을 총괄하고 전문경영인(CEO)인 박길연 ㈜하림 대표이사 사장과 윤 사장이 각각 신선육과 가공육을 총괄하고 있다.

윤 사장은 고려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식품업계에 몸담아 왔다. 2006년 삼호F&B 대표, 2010년 CJ씨푸드 대표, CJ제일제당 영업총괄 부사장, SPC삼립 대표 등을 거치며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하림과는 이강수 전 하림그룹 부회장과 CJ제일제당 시절 연을 바탕으로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하림은 육가공 부문의 성장이 필수적인 시기였다. 육계 및 사료 등 신선육 부문에서 업계 1위를 내놓지 않을 만큼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공육 부문은 취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7년 말 기준 ‘생닭’인 육계 판매는 70% 수준인 데 반해 가공육 제품 비중은 16%에 불과했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려가기 위해서라도 사업 다각화는 필수적이었다. 육계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닭고기값이 크게 하락하는 등 외부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제살 깎아먹기식 치킨게임이 계속되고 있어 공급량을 함부로 줄일 수도 없다.

반면 육가공은 이를 2차 가공한 것으로 보관이 용이하고 수익성도 높다. 최근 몇 년간 가정간편식(HMR)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해당 시장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이미 원재료가 되는 육계와 이를 가공하는 공장 등도 보유하고 있어 다른 업체 대비 어렵지 않게 가공육 부문을 키울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육계 업체들은 한 해 실적이 닭고기값에 연동되는 한계가 있다”며 “원가 이하로 닭고기값이 떨어질 만큼 낮게 형성돼 차라리 이를 가공하는 사업 부문을 키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하림은 그룹 차원에서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전라북도 익산에 조성한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B2B(기업간 거래) 중심의 축산업에서 벗어나 가정간편식(HMR), 건강기능식품 등을 통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윤 사장이 맡는 육가공 부문과도 맞닿아 있는 사업이다.


그러나 하림이 육가공 부문 강화에 나선 것과 달리 실적은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닭고기값 폭락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2017년 8673억원에 이르던 매출액은 지난해 8059억원으로 축소됐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81억원에서 마이너스(-) 43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체 실적을 기준으로 윤 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달리 내부에서는 윤 사장 취임 이후로 약 3년간 육가공 부문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하림에 따르면 육가공 분야를 키우는 체질 개선 덕에 해당 부문 실적은 기존 월매출 120억원대에서 월매출 180억원대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육가공 비중은 현재 20%대로 올라온 상태다. 뿐만 아니라 신사업 발굴 측면에서도 탕류나 찜류 같은 밀키트와 HMR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이룰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윤 사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림그룹은 업계에선 한 번 임원에 오르면 임기 없이 정년까지 보장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10년 이상 장수 CEO가 많고 2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는 임원도 대부분이다. 이 같은 공식이 외부 출신인 윤 사장에게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김 회장의 적지 않은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림 관계자는 “아직 윤석춘 대표의 연임 여부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변경되는 경우 이맘때쯤 후보자 리스트가 올라오는 데 그런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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